정엽, 노래에 홀리고 입담에 놀라다..'진행하는 뮤지션'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0.12.02 08: 56

보컬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정엽에 대한 오해는 고뇌하고 말 없고 고독한 뮤지션일 것 같다는 생각. 혹은 '낫싱 베터'를 부르는 한없이 진지한 청년으로만 느낀다면 오해. 직접 만나거나 라디오를 통해 보이는 정엽은 노래하는 입담꾼이다.
국내 손에 꼽히는 명품 보컬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정엽은 귀에 착착 감기는, 쉴새 없이 작은 웃음을 터뜨리게 만드는 입담을 자랑한다. 노래에 홀리고 입담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정엽은 MBC 라디오 FM4U '푸른 밤, 정엽입니다'(이하 푸른밤)의 진행자로 청취자들을 만나고 있다.

이미 본인 단독 콘서트와 브라운아이드소울 콘서트를 통해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재치 넘치는 진행 능력을 선보여 관심을 받았던 정엽은 라디오 DJ까지 발탁되면서 본인의 말재주 감각을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다.
1일 오후 8시부터 서울 홍대 KT&G 상상마당에서 진행된 '푸른밤' 5년만의 첫 공개방송에서는 정엽의 이런 '진행하는 뮤지션'의 면모를 톡톡히 확인할 수 있다.
'푸른 밤' 역사상 첫 공개방송이라는 영광스런 타이틀을 잡은 정엽은 브라운아이드소울 멤버들과 별, 린, 박정현에 이어 김장훈까지 초호화 게스트들을 초대, 그들의 매력을 뽑아내고 소화해내며 청취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안겼다.
 
정엽은 '자기 높이기' 방식의 유머로 웃음을 선사하는데 그것이 게스트를 소위 '들었다 놨다' 하고, 전체적인 진행과 조화롭게 맞물려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든다. 브라운아이드소울 자체가 방송 출연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정엽의 이런 활동은 팬들과 더 가까워지는 연결 통로로서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 음악프로그램 관계자는 "정엽은 TV 프로그램 MC를 맡아도 손색없는 재능을 지니고 있다. 과하지 않으면서도 재치 넘치는 입담과 진행에 대한 이해가 남달라 보인다. 앞으로 그 분야에서 기대되는 친구"라고 전했다.
 
풍부한 음악성과 진행능력. 이 둘의 공통점에서 정엽과 유희열을 연결해 생각하는 이들도 많다. 이들은 실제로 동시간대 방송되는 라디오를 통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유희열의 라디오 천국'은 '푸른 밤'과 동시간대 방송된다. 청취자들에게는 행복한 고민. 정엽이 유희열에 이어 '진행하는 뮤지션'이라는 영역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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