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경기 막판 동점골을 허용하긴 했지만 제주 유나이티드의 방패는 견고했다.
K리그 15개 구단 중 가장 실점이 적은 제주가 챔피언결정전 1차전서 K리그 최다 득점팀인 FC 서울을 맞아 견고한 수비를 선보이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제주는 지난 1일 저녁 제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챔피언결정전 1차전 FC 서울과 경기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제주는 전반 26분 배기종이 왼발 중거리슛을 넣고 후반 6분 산토스가 추가골을 넣으며 승리하는 듯했지만 후반 13분에 데얀, 후반 추가시간에 김치우에게 골을 허용하며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제주는 후반 추가 시간에 동점골을 허용하기 전까지 서울의 파상공세를 1실점으로 막아내며 안정된 수비력을 보여줬다.
골키퍼 김호준은 두 골을 실점하긴 했지만 여러 차례 선방을 펼치며 서울의 선수들을 초조하게 만들었다. 서울은 22개의 슈팅을 날렸고 이중 8개가 유효 슈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김호준에게 막히며 고전했다.
제주는 좌우 측면 수비수로 나선 마철준과 이상호가 이승렬, 최태욱과의 스피드 경쟁서 뒤지지 않으며 상대 공격을 차단했고 홍정호와 강민혁도 중앙서 몸을 날리는 수비를 여러 차례 선보였다.
제주서 가장 많은 이동거리(12.026km)를 기록한 수비형 미드필더 박현범은 구자철과 함께 제주가 중원서 서울에 주도권을 내주지 않는데 기여했다.
후반전 제주는 두 골 앞선 상황서 수세에 몰리며 고전했지만 동점골을 허용하기 전까지 자신들의 의도대로 경기를 이끌었다.
ball@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