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극 '즐거운 나의집'에서 열연중인 김혜수가 장미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10년차 주부 김진서로 완벽 빙의한 리얼리티 연기로 주부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1일 방송된 9회에서 김혜수는 극중 남편 상현(신성우 분)에 대한 크나큰 배신감과 실망감으로 사랑해서 했던 결혼이 점점 원망과 후회로 바뀌는 마음, 그로 인한 버거움과 무너지는 마음, 하지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 앞 에서는 미소로 접을 수 있는 진한 모성애 연기까지 10년 차 평범한 주부의 디테일한 내면을 자연스럽게 극의 흐름 속에 녹이며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
특히, 진서가 아들과 시어머니를 생각하며 중간 중간 애써 마음을 추스르는 장면들과 미운 정 고운 정이 뒤섞인 복합한 상황에서 남편을 두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겠는 진서의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난 장면들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케 했다.

방송 이후 게시판에는 "김혜수씨가 보여준 진서 모습 정말 와 닿고 좋았어요. 남편을 미워하면서도 안쓰러워하는 진서의 모습을 정말 자연스럽게 표현해준 것 같아요. 스토리도 흥미롭지만 혜수씨 열연 덕분에 이 드라마 볼 맛이 납니다" "오늘 방송은 어찌나 주부의 심정이 리얼한지.. 아내로서의 심리가 너무 디테일하고 실감나게 그려져 정말 공감 됐습니다" "12년차 주부입니다. 보는 내내 진서 표정과 감정 하나하나가 내 감정인 듯 너무 공감됐어요" 등의 감상평이 줄을 이었다.
김혜수는 "진서라는 캐릭터는 사람을 이해하는 여자고 정신과 닥터로 다른 사람의 문제는 해결하지만, 사실 자기 문제는 잘 풀지 못하는 현실적인 모습이 극대화된 인물이다. 가정의 위기와 불안함에 있어서 의사라고 더 뛰어난 건 없다. 한 여자, 아내, 아이의 엄마로서 진서가 갖는 감정들과 일반 주부들의 감정적인 면이 많이 부합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부부의 문제, 가정을 지키는 과정에 있어서 진서의 태도는 끝까지 현실감을 놓치지 않는 것이 포인트다. 닥친 일에 있어서 너무 또순이처럼 척척 해결하지도, 답답하지도 않게 지극히 가능할만한 현실감을 유지하며, 속으로는 부단하게 안간힘을 쓰는 부분들이 여성 시청자들의 큰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사랑해 주시는 것 같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즐거운 나의집'은 9회 방송 말미, 윤희(황신혜 분)의 남편 성은필(김갑수 분)의 죽음과 관련된 키를 가지고 있는 윤희의 아버지 모준하(이호재 분)가 진서의 병원을 찾아 대면하게 되면서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를 예고하고 있다.
bonbon@osen.co.kr
<사진> 와이트리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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