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4)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연봉에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에 둥지를 틀었다.
2일자 일본 <아사히 신문>은 요미우리에서 퇴단한 이승엽이 1일 오릭스 입단에 합의했다고 전한 후 구단관계자의 말을 빌어 계약 내용까지 공개했다. 이번 주 안에 정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말까지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이승엽은 오릭스와 1년 계약을 했으며 1억 5000만엔(한화 약 20억4000만원)에 플러스 옵션이 포함된 연봉을 받는다.

당초 일본 언론들은 이승엽이 오릭스로 가면서 1년간 8000만엔 수준의 연봉 계약을 했다고 보도해왔다.
그러나 오릭스는 올 시즌 5개 홈런에 그친 이승엽이지만 건재한 장타력을 보유한 만큼 연봉을 통해 기대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 일본 야구관계자는 OSEN과의 통화에서 "이승엽의 계약 조건은 언론에 알려진 것과 다르다"면서 "이승엽의 동기부여 측면에서 후한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승엽은 2004년 지바 롯데를 통해 일본에 첫 발을 내디딘 후 2006년 요미우리로 이적, 올해까지 요미우리에서 뛰었다. 그러나 올해 56경기에서 5홈런 포함 1할6푼3리의 타율에 그치며 요미우리에서 퇴단, 일본에서 명예회복을 다짐했다.
오릭스는 일본 통산 346홈런을 친 카브레라가 퇴단이 확실시되면서 새로운 외국인 거포를 물색, 이승엽과 인연을 맺었다. 이승엽은 일본 통산 675경기에서 144홈런 388타점 2할6푼7리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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