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치아이 에이지 삼성 라이온즈 투수 코치가 백정현(23)과 이규대(24)의 기량 향상 속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팀내 좌완 기대주로 손꼽히는 백정현은 올 시즌 43차례 마운드에 올라 1승 2패 3홀드(평균자책점 4.58)를 거두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자체 평가전서 5차례 등판, 평균자책점 1.50를 거두며 '오키나와 에이스'라는 애칭을 얻게 됐다. 특히 권혁(27)을 제외하면 믿을만한 좌완 계투 요원이 없는 가운데 백정현의 선전은 가뭄 끝 단비나 다름없다.
2일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만난 오치아이 코치는 "가장 눈에 띄는 투수는 백정현이다. 구질 자체가 상당히 좋아졌다"고 치켜 세웠다. 백정현 또한 "정규 시즌에는 밸런스가 일정치 않았는데 이번 캠프를 통해 확실히 자리잡았다. 좋은 밸런스를 이어가는게 중요하다"며 "밸런스 뿐만 아니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 그립잡는 방법도 싹 바꿨다"고 말했다.


천안 북일고와 대불대를 거쳐 올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잠수함 투수 이규대는 올 시즌 1군 무대에 한 번도 오르지 못했으나 자체 평가전서 평균자책점 0.00으로 완벽투를 뽐냈다. 선동렬 삼성 감독 역시 "이규대가 많이 좋아졌다. 기회를 줄 생각"이라고 중용할 뜻을 내비쳤다. 오치아이 코치는 "이규대는 지금껏 사람들이 가진 인상을 바꿀 수 있는 전환점이 됐다"고 그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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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백정현-이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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