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4)의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행이 공식화 됐다.
2일자 일본 <데일리스포츠> 인터넷판은 오릭스가 요미우리에서 퇴단해 자유계약선수가 된 이승엽과 1년간 1억 5000만엔(한화 약 20억 4000만원)에 플러스 인센티브 옵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몇시간전 <아사히 신문>을 통해 발표한 것과 동일한 내용이다. 더불어 이 신문은 이승엽의 등번호가 '3'이라고 덧붙였다.

이승엽은 삼성시절부터 지바 롯데까지 36번을 달았다. 2006년 요미우리에서는 잠깐 33번이었고 2007년부터 25번을 써왔다. 오릭스 25번은 하세가와 마사유키가 달고 있고 36번 역시 외야수 시모야마 신지가 쓰고 있다. 3번은 올해까지 내야수 잇키의 배번이었다.
당초 일본 언론들은 이승엽이 오릭스로 가면서 1년간 8000만엔 수준의 연봉 계약을 했다고 보도해왔다.
그러나 오릭스는 올 시즌 5개 홈런에 그친 이승엽이지만 건재한 장타력을 보유한 만큼 연봉을 통해 기대감을 드러낸 것으로 그간의 평가절하를 말끔히 씻어낸 계약이기도 하다.
이승엽은 2004년 지바 롯데를 통해 일본에 첫 발을 내디딘 후 2006년 요미우리로 이적, 올해까지 요미우리에서 뛰었다. 그러나 올해 56경기에서 5홈런 포함 1할6푼3리의 타율에 그치며 요미우리에서 퇴단, 일본에서 명예회복을 다짐했다.
오릭스는 일본 통산 346홈런을 친 카브레라가 퇴단이 확실시되면서 새로운 외국인 거포를 물색, 이승엽과 인연을 맺었다. 이승엽은 일본 통산 675경기에서 144홈런 388타점 2할6푼7리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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