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미쓰비시 스바루 등 내년 공세전환
[ 데일리카/OSEN= 박봉균 기자 ] 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신차 부재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일부 업체들이 내년 신차계획을 공격적으로 짜고, 전방위 공세에 나선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볼보 미쓰비시 스바루 등 올해 판매부진에 빠졌던 수입차들이 내년 초부터 자사의 간판급 신형 모델을 전면에 내세워 판매목표를 높게 잡는 등 대대적 판매전략 수정에 돌입했다.
올해 주력 소형차 모델 부재로 3~4%대 시장 점유율에 그친 볼보코리아는 내년 상반기에만 중소형급 디젤 2개 차종을 내놓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간다.
올해 볼보는 C30을 비롯해 S40과 V50 등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모았던 모델들의 수량확보가 되질 않아 판매에서 지속적인 침체를 겪어야 했다.
볼보는 먼저 1.4분기에 국내에서 성능과 인기가 검증된 해치백 C30 디젤을 출시하고 소형차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번에 선보일 C30 D4는 다이내믹 핫해치 스타일로 젊은층을 겨냥한 하이퍼포먼스 성능에 초점을 맞췄다.

이 모델은 배기량 2000cc급에 최대출력 175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힘을 확보, 경쟁모델인 폭스바겐 골프2.0 GTD(170마력) 및 TDI(140마력) 대비 파워풀한 퍼포먼스가 특징이다. 이밖에 프리미엄 사운드 등 2030세대의 라이프 스타일까지 고려한 편의장치들이 대거 탑재됐다.
가격대는 4000만원대 초반 전후로 책정될 전망이다.
같은 시기에 볼보의 주력 모델인 S60 풀체인지 모델이 출시돼 중형 라인업을 보강할 방침이다. 신형 S60은 국내에서도 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 등 수입차 시장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세그먼트 중 하나인 CD프리미엄(컴팩트 프리미엄) 세그먼트를 겨냥해 선보이는 전략 모델이다.
이 모델은 최대 35km/h 속도로 주행 시 보행자와의 충돌을 회피할 수 있으며, 차량 속도가 더 빠를 경우에는 충돌 전까지 최대한 속도를 낮추게 된다. 또한, 30km/h 이하 상황에서 전방 차량에 대해 자동으로 멈추는 시티 세이프티 기능이 세단 모델 최초로 장착된다.
S60은 디젤과 가솔린 2개 모델로 시판될 계획이다. 볼보는 내년 신차를 기반으로 5%이상 점유율을 끌어 올린다는 계산이다.
엔고 직격탄을 맞고 고전했던 미쓰비시모터스(MMSK)도 북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도시형 콤팩트 크로스오버(CUV) 모델인 ‘RVR 4WD’를 내년초 국내 시장을 공략할 비밀병기로 확정했다.
이 모델은 북미시장에서 혼다 CR-V 등과 경쟁하며 미쓰비시의 베스트셀링카를 기록중이다. 날렵한 디자인에 전장×전폭×전고(4,295×1,770×1,625mm)가 낮아 여성운전자들에 게 인기가 높다,
이 모델은 MIVEC L4 DOHC 2.0 엔진을 적용, 최고출력 150마력에 최대토크 20.1kg.m의 파워를 발휘한다. 구동방식은 전자제어 사륜구동을 적용했으며, 변속기는 스포츠 모드를 겸용한 CVT 6단을 채택해 연비효율을 높였다.
미쓰비시측은 RVR이 혼다 도요타 폭스바겐 등은 물론 기아차 스포티지R과도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격은 경쟁차종을 의식해 북미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국내 시장에 첫 진입해 혹독한 신고식을 치루고 있는 스바루코리아 역시 내년을 벼르고 있다.

스바루는 내년 1월 신형엔진으로 교체한 포레스터 부분변경 모델로 포문을 연다. 포레스터는 도심형 SUV로 수평대향 엔진을 적용해 저중심 설계로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이 특징이다. 여기에 4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해 주행 안정성을 갖춘 모델이다.
특히 스바루는 내년 간판모델인 임프레자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이다. 서울국제모터쇼 개최시기인 3월에 임프레자 WRX STI 세단을, 4월에는 임프레자 해치백 버전을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 북미시장에 먼저 선보인 이 모델은 305마력의 힘을 내는 수평대향 4기통 2.5ℓ 터보 엔진에 6단 수동변속기를 조합했다. 여기에 스바루의 사륜구동 시스템이 더해져 강력한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서스펜션은 알루미늄 재질을 사용해 무게는 줄이고 강성은 높였고, 18인치 알루미늄 휠의 무게도 8kg 정도 줄여 연비를 크게 개선했다.
스바루는 임프레자 모델 추가로 라인업을 강화하고 한국 진출 2년차인 내년에 1000대 이상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ptech@dailycar.co.kr/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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