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듀오 언터쳐블이 음주가무가 밤새 펼쳐지는 연말 송년회에 딱 맞는 신나는 댄스곡을 발표했다.
‘놀아보자’, ‘술을 마시자’, ‘학교, 직장 얘기는 하지 말자’고 노래하는 ‘난리 브루스’다. 지난 연평도 포격 사건때 컴백 예정 가수들 중 가장 먼저 ‘컴백 연기’를 발표했을 정도로, 완전히 신나는 노래다.
그동안 감성적인 곡으로 음원 차트에서 강세를 보여온 언터쳐블은 이번 컴백을 시작으로 원래 자신들이 제일 좋아하는 신나는 노래로 ‘유턴’했다. 언더그라운드에서 이름을 날리다, 오버로 올라온 만큼 대중성도 고려했다.

“저희 둘 다 집에서 가장이예요. 언더 때 돈을 전혀 못벌던 거에 비하면, 요즘 더 벌긴 했지만 고스란히 집에 다 갖다주기 때문에, 제가 쓰는 돈은 똑같아요.(웃음) 음악은 아무래도 변하죠. 대중성이 없어도 정통 힙합을 하고 싶은데, 아무래도 타이틀곡만큼은 대중성을 생각하게 되죠. 비주얼도 그렇고.”(디액션)
실제로 ‘난리 브루스’는 한번만 들어도 바로 기억에 남을 만큼 단순하면서도 흥겨운 곡이다. 익살스러운 춤동작도 첨가했다.

그러나 하고 싶은 말은 꼭 해야 하는 직성은 그대로다. 덕분에 이번 2집 ‘후즈핫(Who’s HOT)’이 앨범에서 무려 7곡이 지상파에서 방송불가 판정을 받았다. 언터쳐블은 진짜 하고 싶은 말은 타이틀곡보다 수록곡에 실렸다며, 앨범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오버로 막 올라왔을 때에는 아무래도 방송이 의식됐죠. 그런데 이번에는 정말 하고싶은 말 다 했어요. 음악도 언더 분들과 끈을 놓지 않으려 했고요. 예전부터 친하게 지내던 동호회 분들이 있는데 계속 교류하면서 직접 곡을 받기도 해요. 저희 앨범으로 ‘입봉’한 언더 작곡가들이 많죠. 언더 분들도 참 좋아요. 그들은 되게 생각이 꼬이고 타협 안해서 언더일 것이라는 선입견을 깨고 싶어요.”(슬리피)
두 사람의 첫 방송은 오는 3일 KBS ‘뮤직뱅크’를 통해 이뤄질 예정. 대중가요지만 날 것 그대로의 느낌을 살리려 노력 중이다.
“요즘 힙합 페스티벌이 많이 죽었어요. 클럽에서도 힙합가수를 덜 찾고요. 저희가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서 힙합 전성기가 다시 왔으면 좋겠어요.”(디액션)
rinny@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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