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수, "오지환과 안치홍은 신선한 자극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12.03 07: 07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상수(20)의 어깨는 무겁다. 2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만난 김상수는 든든한 버팀목 같은 존재였던 박진만(34, SK 내야수)의 이적에 대해 "내가 못하면 팀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그만큼 책임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시즌 삼성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고된 훈련을 이겨내고 있다. 쉴새없이 방망이를 휘두르고 류중일 수비 코치의 집중 조련을 받고 있다.
김상수는 "선동렬 감독님의 주문대로 밀어치는 타격에 중점을 두고 있다. 캠프를 통해 타격 능력을 한 단계 더 끌어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타율 2할4푼5리에 그쳤던 김상수는 내년 2할7푼 이상 끌어 올리는게 목표다. 그는 "마무리 캠프를 돌이켜 보면 잘된 것 같다. 코치님들도 좋아졌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그의 표정 속에서 내년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두산과의 플레이오프를 통해 타율 4할7푼4리(19타수 9안타) 5타점 5득점 1도루로 삼성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그렇게 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는 김상수는 "데뷔 첫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수비 실책하지 않고 출루율을 높이는데 신경을 쓰자고 다짐했다. 마음 편히 먹은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대답했다. 이어 그는 "내년에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한 발판이라고 여기고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8년 청소년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안치홍(KIA), 오지환(LG), 정수빈(두산)의 선전은 신선한 자극제가 아닐 수 없다. 김상수는 "친구들이 잘 하는 모습을 보며 경쟁 의식을 느낀다. 좋은 자극제라고 생각한다"며 "선의의 경쟁 속에 서로 발전할 수 있는 노력하겠다"고 대답했다. 한편 김상수는 비활동기간에 대구 남구 홈스파월드와 경북고를 오가며 훈련할 예정이다.
what@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