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추천 오치아이 코치, "부끄러운 성적 내지 않을 것"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12.03 11: 03

"1년간 함께 했던 그가 잘 하길 바란다".
오치아이 에이지 삼성 라이온즈 투수 코치가 일본 무대 진출을 앞둔 '영원한 에이스' 배영수(29)의 선전을 기원했다. '특급 마무리' 임창용(34, 투수)이 활약 중인 야쿠르트와의 입단을 추진 중인 배영수는 2일 메디컬 체크를 받고 입단 계약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만난 오치아이 코치는 "배영수가 부끄러운 성적을 거두진 않을 것이다. 새로운 환경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라며 "특히 야쿠르트 구단에는 임창용이 있어 서로 도와가며 적응하는게 문제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틀림없이 올해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오치아이 코치는 "배영수가 내년에 일본 무대에서 얻어 맞았을때 작년에 누구한테 배웠냐는 말을 들을 수 있다. 그러니까 더 잘 해야 한다"고 웃었다. 특히 그는 배영수의 슬라이더는 일본 무대에서도 틀림없이 통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2007년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구속이 눈에 띄게 감소했던 배영수는 올 시즌 140km 후반까지 끌어 올렸다. 오치아이 코치는 "배영수가 지난해 마무리 캠프부터 전훈 캠프와 정규 시즌을 거치며 구속이 향상됐다. 무엇보다 파울을 유도할 수 있다는게 구속이 향상됐다는 증거"라며 "홈플레이트 앞에서 살아 들어오는 직구 덕분에 파울을 유도하고 좋아질 수 있는 부분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배영수는 내가 가르친 선수이다". 오치아이 코치는 일본 구단 스카우트의 물음에 이렇게 대답했다. 그는 "항상 자신있게 추천했다. 그리고 배영수가 도전하는 자세를 높이 평가하고 싶다. 시즌 중에도 배영수의 일본 무대 진출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뒤 대구 경기에서 많이 던질 수 있도록 선발 로테이션을 조절하기도 했다. 팬들 앞에서 많이 던지게끔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배영수가 잘 되길 바란다"는 오치아이 코치는 "임창용이 그렇게 할지 누가 알았겠냐. 배영수 역시 환경이 변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누가 더 성공할지 보장할 수 없다"며 "기회가 있으면 누가 어떻게 모른다. 그런 면에서 배영수에게 기대된다"고 그의 성공을 위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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