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월드컵은 새로운 시도로 열리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스위스 취리히서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밤 10시부터 3일 새벽까지 집행위원회를 열고 2018년·2022년 FIFA 월드컵 개최지 선정 투표를 실시했다.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2018 월드컵 개최지로 러시아를 발표한 이후 "2022년 월드컵 개최지로 카타르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카타르는 모하메드 빈 함맘 AFC 회장의 고국으로 지난 2009년 5월 유치를 선언하고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했다. 오일 달러를 앞세워 천문학적인 투자를 통해 월드컵을 치러낸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소국인 관계로 자국 최대 도시인 수도 도하 주변에서 모든 경기를 치르는 이른바 '원스톱 월드컵'을 주창한다. 또 열사의 땅 카타르는 모든 경기장에 냉방 시설을 설치해 선수들과 관중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는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했다.
이미 카타르는 가장 민감한 베팅업체들에 의해 1순위로 손 꼽혀왔다. 카타르에 4대6의 가장 낮은 배당률을 책정했다. 배당률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개최지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 카타르에 이어 미국과 호주가 똑같이 5대2, 일본이 33대1로 책정됐고 한국이 40대1로 가장 높은 배당률을 기록했다. 한국의 개최 가능성을 가장 낮게 내다본 것.
FIFA 실사단은 카타르의 섭씨 40도를 웃도는 뜨거운 날씨에 대해 크게 걱정을 했지만 새로운 도전을 실시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한국과 같은 평화의 의지가 가장 컸던 것. 카타르는 이미 사전 프리젠테이션에서 이스라엘과 중동국가들의 긴장 상황을 월드컵으로 풀어내겠다는 의지와 중동에서 최초로 월드컵이 치러질 때가 됐다는 점을 강조한 홍보 영상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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