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행' 이승엽, 조건부 2년 계약…한국서 입단회견도 고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12.03 09: 26

이승엽(34)이 오릭스 버팔로스와 1년이 아닌 조건부지만 2년 계약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3일자 일본 <데일리프스포츠>는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이 이끄는 오릭스가 2일 이승엽과 조건부 2년 계약을 맺었다면서 첫 해 연봉은 1억 5000만엔(약 20억 4000만원)에 인센티브가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스포츠닛폰>도 '추정연봉 1억 5000만엔에 플러스 인센티브 5000만엔의 2년 계약'이라고 언급했다. 결국 이승엽은 오릭스와 시즌 후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옵션이 포함됐거나 사실상 2년 계약이 포함된 '1+1' 계약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OSEN이 여러 경로를 통해 취재한 결과와도 일치 한다. 한 일본야구 관계자는 "이승엽의 계약 조건은 언론에 알려진 것과 다르며 오릭스가 이승엽에게 동기부여를 위해 후한 조건을 제시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발표는 1년이지만 사실상 2년 계약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승엽과의 계약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무라야마 오릭스 구단본부장도 "이승엽의 경력은 나무랄 데가 없다"면서 "오랜만에 퍼시픽리그에 복귀하지만 여전한 장타력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판단해 영입했다. 부끄럽지 않은 조건을 제시했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스포츠닛폰>은 오릭스가 이승엽에게 부여한 등번호 '3' 역시 높은 기대감을 표시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릭스 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승엽의 입단 소식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메인 화면에 이승엽이 요미우리 시절 오릭스전에서 홈런을 쳐올리던 장면을 내보냈다. '3번 이승엽 선수 입단 결정'이라는 자막에 이어 오릭스와 태극기가 만나 악수를 나누는 장면을 연출했다. 또 "환영! 이승엽 선수!! 대한민국의 '국민타자' 이승엽 선수를 환영합니다"라는 문구도 내보냈다.
이승엽은 "계속 일본에서 뛸 수 있게 기회를 준 오릭스 구단에 감사한다"면서 "최근 몇 년간 부진한 모습을 보여 팬 성원에 부응하지 못했다. 그러나 심기일전해 새로운 환경에서 내 본래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이들 신문은 오릭스 측이 이승엽의 영입과 더불어 한국팬 고객 유치에도 기대감을 표시했다면서 초이례적인 VIP 대우를 위해 한국에서 입단회견을 할 수 있도록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데일리스포츠>는 한국의 국민타자를 오카다 오릭스로 부활시키는 한일 주목 프로젝트가 시작됐다고 오릭스의 기대를 나타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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