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에는 아이돌 130여명이 출전한 '아이돌 육상대회'가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2PM, 2AM, 비스트, 엠블랙, 포미닛, 애프터스쿨 등 내노라하는 아이돌 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15%안팎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에 방송사 MBC는 육상대회에 이어 수영대회도 계획하고 있는 등 아이돌 체육대회를 연례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MBC '일밤-오늘을 즐겨라'에서 이 포맷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멤버들의 끈끈한 동료애를 고취시키고, 신현준-정준호 등 배우 출신 MC들의 활약에 기댈 수 있기에 시작한 운동 포맷에 아이돌들이 게스트로 자주 참여하고 있는 것.
오는 5일 방송에는 김재엽 유도 메달리스트와 남녀공학, 유키스, 제국의 아이들 등 30여명의 아이돌들이 유도 대결을 펼치는 내용을 방송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인원수가 참여할 경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출연을 꺼리는 아이돌들도 있을 수 있고, 제작진쪽에서는 수적으로 만만치 않아 캐스팅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동을 포맷으로 한 예능들은 계속 생겨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만난 '오즐' 제작진은 이에 대해 오히려 "아이돌 캐스팅이 그다지 어렵지는 않다"고 밝혔다.
'오즐' 제작진은 "국내에 원낙 많은 아이돌 그룹이 있고. 한 그룹 당 멤버들의 수도 적지 않다. 그렇다 보니 평소에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기회가 많지 않다. 하지만 일단 운동경기는 혼자서 출전하는 거고, 뛰는 동안은 혼자 카메라를 받을 수 있으니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것 같다"고 그 이유를 전했다.
또한 "다들 나이들이 어려서 운동도 좋아하고, 파이팅이 넘친다"고 덧붙였다.
운동을 포맷으로 하고 있는 대표 프로 KBS '출발 드림팀'을 통해서도 과거 많은 스타들이 배출되기도 했다. 운동을 통해 발군의 실력을 발휘할시 많은 화제가 되는 것도 사실.
당분간 아이돌에 의한, 아이돌을 위한 운동 예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bonbon@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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