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랑 밤잠 설치게 만드는 '전립선염'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12.03 16: 32

지난 8월 결혼을 한 새신랑 최재용씨(32,남)는 요즘 밤에 잠을 제대로 들지 못한다. 새벽만 되면 소변이 마려워 잠에서 계속 깨기 때문. 결혼 초 한 두 번 야간뇨 증상이 발생할 때는 괜찮아질 것으로 생각했지만 지속해 증상이 나타나며 부인에게도 눈치가 보이는 입장이 됐다. 혹시 부인이 자신을 성병에 걸리거나 문제가 생긴것 아닌지 바라볼까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쌓여가는 상황.
고민 끝에 시간을 내어 병원을 찾아 검사 받은 결과 최씨가 밤마다 소변을 보는 이유는 전립선염 때문으로 들어났다. 단순 업무로 쌓인 피로 때문에 생긴 문제로 여겼던 최씨에게 전립선염은 큰 충격이었다.
과거 40-50대 이상 중년 남성들에게 주로 나타났던 전립선염은 서구화된 생활방식과 식습관의 변화, 환경오염 등 원인으로 현재 20-30대 젊은 남성들에게도 자주 나타나는 전립선 질환이다. 전립선염의 주된 증상은 자주 소변이 마려운 빈뇨, 밤에 소변을 보기위해 잠에서 깨는 야간뇨, 성기 끝의 찌릿함이나 통증 등을 들 수 있다. 초기 질환이 치료되지 않고 장기간 증상이 지속되면 조루나 발기부전 같은 성기능장애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대부분 전립선염 환자는 비세균성 전립선염으로 전염과 무관하지만 세균성 전립선염으로 확인되면 성관계시 여성에서 균이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치료할 때까지 관계를 금해야한다. 전립선염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경우 자칫 다른 여성과 성관계를 통한 성병으로 여기고 오해를 가질 수도 있기 때문에 기혼남성이라면 부인에게 사실을 말하고 함께 질환을 치료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전립선염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일중한의원 손기정원장(한의학박사)은 "초기 질환을 인지하지 못해 만성전립선염으로 발전하면 치료가 쉽지 않고 재발이 계속되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다"며 "항생제 치료는 일시적인 방편일 뿐 추후 내성이 생기면 오히려 증상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조언했다. 손원장이 말하는 전립선염 치료법은 일시적인 증상호전이 아닌 전립선과 관련된 장기들의 기능을 개선하고 면역력을 향상시켜 정상적인 몸 상태를 만드는 한방치료. 항염과 청열해독에 효과가 있는 약재들은 한방 전립선염치료의 주된 재료이다.
전립선염은 치료 못지않게 환자의 생활 관리도 중요한데 요즘과 같은 연말에는 술자리가 많기 때문에 전립선염 환자들에게 가장 위험한 시기이다. 술은 전립선염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고 치료 효과를 반감시키는 주요 요인이기 때문. 춥더라도 적당한 운동과 충분한 휴식을 통해 몸을 관리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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