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충무로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던 신예는 누구일까? 이민정 송새벽 탑 김새론 등이 2010년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며 신인상의 트로피를 휩쓸며 한 해를 마무리했다.
단연 올해 레드카펫의 여신으로 거듭난 배우는 이민정이다. 이민정은 드라마 ‘꽃보다 남자’ ‘그대 웃어요’ 등의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영화는 ‘시라노: 연애조작단’이 첫 주연 작품이었다. 이민정은 이 작품에서 신인답지 않은 안정된 연기력과 로맨틱코미디에 어울리는 여신의 포스를 뿜어내며 충무로의 존재감 있는 여배우로 거듭났다.
이민정은 대종상(시라노)과 영평상(백야행:하얀 어둠 속을 걷다), 청룡영화상(시라노) 등의 신인상을 휩쓸며 3관왕에 올랐다.

이민정이 충무로의 여신으로 거듭났다면 송새벽은 올해 충무로에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영화 ‘마더’에서 세팍타크로 형사로 눈도장을 살짝 찍었던 송새벽은 올해 영화 ‘방자전’ ‘해결사’ ‘시라노: 연애조작단’ ‘부당거래’ 등의 작품에서 장르와 캐릭터를 불문하고 자신에게 딱 맞는 옷을 입은 듯 임팩트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미친 존재감’ 신드롬을 일으켰다.
송새벽은 제19회 부일영화상 신인남자연기상, 제30회 영평상 신인남우상에 이어 대한민국영화대상까지 3개의 신인상의 트로피를 챙겼다. 여기에 제47회 대종상에서는 남우조연상까지 수상해 올해 4관왕을 거머쥐었다.
아이돌에서 연기돌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탑 역시 충무로에서 주목하고 있는 배우이다. 올 여름 6.25 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 '포화 속으로'에서 탑은 마음이 여리지만 카리스마를 갖고 있는 학도병 중대장 역을 맡아 무대 위 빅뱅의 모습과는 180도 다른 이미지 변신을 보여줬다. 생애 첫 영화였음에도 불구하고 권상우, 차승원, 김승우 등 쟁쟁한 선배 연기자에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발휘했다는 평을 들었다.
탑은 영화 ‘포화속으로’로 올해 청룡영화상에서 이민정과 함께 나란히 신인상을 받으며 연기자로 변신한 올 한해를 의미 있게 마무리했다.
아역배우의 힘을 보여준 배우는 영화 ‘아저씨’의 김새론이었다. 10세 소녀 김새론은 영화 ‘아저씨’에서 원빈이 구하러 나선 옆집 소녀 소미로 출연해 어린 나이답지 않은 다부진 면모와 안정된 연기를 선보이며 원빈과 찰떡 호흡을 맞췄다.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호평을 이끌었던 영화 ‘여행자’로 올해 부일영화 신인여우상을 수상했으며 이후 제8회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는 영화 ‘아저씨’로 다시 한번 신인상을 타 그 저력을 드러냈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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