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보다 수준이 높은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
대만프로야구 2년 연속 홈런왕 린즈성(28)이 내년 시즌 한국프로야구 진출에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린즈성은 3일 밤 OSEN과 전화 통화에서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에 패했던 걸 잘 안다. 대만에서 해외진출 자격을 획득한 만큼 수준이 더 높은 한국야구에 도전해보고 싶다. 더 많은 기술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린즈성은 2009년 대만리그에서 홈런 31개를 날리는 홈런타자로 화끈한 어퍼스윙을 자랑하는 파워 히터다. 올 시즌에도 117경기에서 3할1푼2리의 타율에 138안타 21홈런 79타점을 기록했다. 프로 7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등 통산 118개의 홈런을 날렸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과 예선 첫 경기에서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으나 결승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했다.
타격 시 왼쪽 다리를 거의 들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큰 스윙에도 불구하고 다리를 거의 들지 않아 정교함도 갖추고 있다. 특히 배트 스피드까지 빨라 직구에 매우 강하다. 직구는 몸쪽 바깥쪽을 가리지 않는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에 아쉽게 패했다'고 묻자 린즈성은 "류현진, 윤석민, 그리고 이대호가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무엇보다 두 경기 연속 선발이었던 류현진을 공략하지 못해서 패했다"고 한국 선수들을 칭찬했다.
그는 또 "한국 야구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유명한 선수들은 안다"며 "나 뿐 아니라 판웨이룬, 펑정민 같은 선수들도 한국의 유명한 투수들에 대해서는 잘 안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어떤 유형의 선수인지 스스로 소개해 보라고 말하자 린즈성은 "무엇보다 나는 파워가 좋다. 수비와 주루 플레이도 자신 있다"고 말한 뒤 "만약 한국야구에서 뛰게 된다면 첫 시즌인 만큼 최소 홈런 20개, 80타점, 타율 2할8푼은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올 시즌 린즈성이 라뉴 베어스에서 연봉 1억 4000만원을 받았다. 만약 한국 팀과 계약 할 경우 바이 아웃도 남아있는 상태다. 규정상으로 약 30만 달러(약 3억 5000만원)정도지만 린즈성은 "이 부분은 충분히 구단들끼리 협상을 통해서 조절할 수 있다"며 "한국야구 외국인 선수 연봉 기준에서 계약할 수 있다"며 매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만약 한국야구에 진출할 경우 투수들이 몸쪽 공과 변화구 승부를 많이 하는데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는 질문에 린즈성은 "2스트라이크 이전에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며, 나는 좋은 선구안을 가지고 있다"며 "투수에 따라 잘 적응 할 수 있다. 큰 문제는 아니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판웨이룬에 이어 린즈성까지 한국야구 진출에 강한 의욕을 내비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gassi@osen.co.kr
<사진>린즈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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