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의 야쿠르트, 구단 매각…4일 공식 발표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12.04 07: 19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가 '수호신' 임창용(34)에게 200억 원이 넘는 돈을 투자한 이유가 있었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4일 "임창용이 몸 담고 있는 야쿠르트가 구단을 매각하기로 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야쿠르트를 인수할 회사는 인터넷 종합서비스기업인 '사이버에이전트'며 야쿠르트 구단은 4일 오전 도쿄 시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구단 매각을 공식 발표한다.

사이버에이전트는 홈페이지 운영이나 이메일을 매개로 하는 광고 대리업 등으로 급성장한 기업으로, 2010년 9월기준 결산 매출 555억엔(7550억원), 경상이익 34억엔(약 463억원)을 기록했다.
사이버 에이전트는 인터넷 사업뿐만 아니라 J리그 도쿄 베르디의 주식을 48,1% 취득한 적이 있었으나 2007년 7월 매각했다.
1970년 창단된 야쿠르트는 센트럴리그에서 6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일본시리즈도 5번이나 우승한 적도 있는 명문 구단이지만 최근 들어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런 상황 가운데 임창용의 메가딜은 모든 이들을 놀라게 했다.
야쿠르트는 2000년대 중반부터 한국프로야구 출신 선수들에게 꾸준히 관심을 보이며 계약을 이끌어냈다. 지난 2007년 KIA 소속이던 그레이싱어를 시작으로 ,2008년에는 각각 삼성과 두산의 임창용과 리오스를, 2009년에는 이혜천을 획득했으며 올해도 삼성 소속이던 배영수와의 계약이 초읽기인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일본프로야구 구단 매각에 관한 규칙을 살펴보면 구단을 매각할 경우 참가하려는 연도의 전년 11월 30일까지 실행 위원회 및 모든 구단의 오너들한테 승인을 받을 필요가 있다는 원칙이 있다.
다만 특별한 사정이 있을 경우에는 실행위원회는 이 마감날을 미룰 수도 있다. 새로 참가하게 된 구단은 일본야구위원회에 보증금으로서 25억엔(약 340억원)을 납입해야 한다. 다만 10년 구단을 보유하면 전액 반납된다. 가입금 25억엔 외에도 야구진흥협력기금 4억엔(약 54억원)과 가입수수료 1억엔(약 14억원)을 추가로 납부해야 한다.
agass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