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MBC ‘위대한 탄생’에서 방시혁 프로듀서가 거침없는 독설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전세계적인 인기를 모은 ‘어메리칸 아이돌’이 독설 심사위원 사이먼 코웰의 멘트들로 큰 화제를 모으며 장수해온 것처럼, 방 PD도 이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방 PD는 이날 상당히 산만하고, 착하게 진행된 일본 현지 공개 오디션에서, 도전자들을 향해 “이 정도로는 명함 못 내민다”, “한국에 가면 훨씬 잘 하는 또래 친구들이 많다”, “보통 실력이 모자라는 분들이 상업음악을 많이 비판하는데, 아무래도 실력을 더 갈고 닦아야겠다”며 시원한 심사평을 보냈다. 함께 자리한 신승훈과 김윤아가 출연자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일 때, 악역을 맡아 살벌한 오디션 분위기를 한껏 살린 것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도전자들의 성공 못지 않게, 뼈 아픈 실패도 생생히 보여줘야 한다는 점에서 향후 방 PD의 역할은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위대한 탄생’은 도전자들의 노래보다 일본 로케이션 촬영을 강조하는 듯 현지 분위기를 전하는데 더 정성을 들이면서, 주객이 전도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ri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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