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 수비 조직력과 골밑 열세로 '고심 '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0.12.04 12: 14

"선수들이 아직 경험이 없어 수비 조직력이 떨어지고 골밑 수비가 약하다".
함지훈과 브라이언 던스톤이 빠진 디팬딩 챔피언 모비스가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둘의 공백은 공격에서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지난 시즌 모비스는 조직적인 수비로 최소 실점 3위(80점)를 기록했지만 올 시즌은 87점을 허용하며 리그 최하위로 떨어져 있다.

2009~2010 시즌서 모비스를 상대한 팀들은 조직적인 수비에 고전하며 낮은 2점슛 성공률(54.18%)과 3점슛 성공률(34.81%)을 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 상대팀들은 모비스와 경기서 지난 시즌보다 높아진 2점슛 성공률(58.11%)과 3점슛 성공률(44.79%)을 기록하며 고득점을 올리고 있다.
유재학 감독은 지난 3일 인천 삼산체육관서 열린 전자랜드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아직 경험이 없어 수비 조직력이 떨어지고 골밑 수비가 약하다"며 올 시즌 실점이 많은 이유를 설명했다.
2008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 모비스서 뛴 센터 브라이언 던스톤은 평균 16.6점, 9.3 리바운드를 올렸고 무엇보다 2.6개의 블로킹을 매 경기 해내며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반면 올 시즌 11순위로 모비스에 입단한 로렌스 엑페리건은 17.8점과  8.8 리바운드를 올리며 공격서는 제 몫을 해주고 있지만 평균 1.1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며 수비서는 던스톤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진다.
유재학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는 가운데서 던스톤이 골밑 수비를 해줬는데 올해는 엑페리건이 수비에서 던스톤 만큼 활약해 주지 못하고 있다"며 골밑 수비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어 유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라 아직 경험이 많지 않아 수비 조직력이 떨어진다. 조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날 유 감독은 전자랜드와 전력 차를 극복하기 위해 전술 변화로 승부를 걸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변칙적인 존 디펜스를 시도했고 골밑으로 들어가는 패스를 앞선에서 차단한 모비스는 9개의 스틸을 해냈다. 또한 전자랜드가 17개의 실책을 범하도록 유도하며 골밑서 열세를 만회했다.  
주축 선수들이 빠져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모비스는 젊은 선수들이 유재학 감독의 지도를 잘 따라주고 마이카 브랜드 대신 영입한 캔트렐 그렌스베리가 골밑서 제 몫을 해 줘야 시즌 중후반부터 반격이 가능할 전망이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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