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던 거포 내야수 아드리안 곤살레스(28)가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 빨간 양말을 신게 됐다.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인 'ESPN'의 보도에 따르면 "보스턴이 1루수 곤살레스와 이적 원칙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보스턴은 이미 트레이드 승인을 받았고, 추가 계약을 놓고 협상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최종적으로 신체 감사만 남겨놓고 있다.

곤살레스는 올 시즌 160경기에 출장 2할9푼8리의 타율에 176안타 31홈런 101타점 87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3할9푼4리로 내셔널리그 5위, 장타율은 5할1푼1리로 9위, 그리고 득점권 찬스에서는 무려 4할7리의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며 내셔널리그 1위에 올랐다.
지난 2000년 메이저리그 아마추어 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플로리다 말린스에 지명된 곤살레스는 2004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그러나 2006시즌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홈런 24개를 폭발시키며 서서히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2009년에는 40홈런을 날리기도 했다.
곤살레스는 100kg이 넘는 거구임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9할9푼5리의 견고한 수비율을 자랑한다. 통산 수비율도 9할9푼4리나 된다.
보스턴이 올 겨울 대대적인 전략 보강에 나선 건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라이벌' 뉴욕 양키스 뿐 아니라 탬파베이 레이스에게도 밀리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특히 보스턴은 중심타선 보강을 위해 자유계약선수(FA)로 나온 칼 크로포드와 제이슨 워스에게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곤살레스의 반대 급부로 보스턴은 샌디에이고에 특급 유망주 투수인 케이시 켈리를 포함 파워가 뛰어난 좌타 1루수 앤서니 리조, 라이언 칼리시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단 확실한 중심 타자 한 명을 영입한 보스턴. 내년 시즌 명예 회복을 위해 윈터미팅에서도 커다란 계약이 예상된다.
agassi@osen.co.kr
<사진> M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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