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SV의 '샛별' 손흥민(18)이 90분 내내 그라운드를 뛰어다녔지만 아쉽게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함부르크는 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독일 바데노바 슈타디온서 끝난 프라이부르크와 2010-2011 독일 분데스리가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3분 파시스 뎀바 시세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이후 만회하지 못하며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함부르크는 승점을 추가하는 데 실패하며 6승 3무 6패 승점 21점을 기록, 리그 상위권으로 도약하지 못했다. 반면 프라이부르크는 승점 3점을 추가하며 함부르크를 제치고 상위권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손흥민은 주전 공격수 믈라덴 페트리치의 부상으로 선발 출전해 좌우 측면을 가리지 않는 매우 많은 활동량과 함께 여러 번의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다.
리그 7위(함부르크)와 8위(프라이부르크)의 대결로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하는 두 팀의 대결답게 경기 내내 양 팀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함부르크는 전반 3분 시세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경기 초반부터 힘들게 시작했다. 줄리안 슈스터가 오른쪽 미드필드에서 올린 프리킥이 문전에 있던 시세에게 연결, 시세의 발을 떠난 공은 왼쪽 포스트와 오른쪽 포스트를 연달아 맞고 다시 시세에게 왔다. 시세는 다시 슈팅으로 연결해 결국 함부르크의 골망을 갈랐다.
생각지 못한 선제골로 함부르크는 공·수에 걸쳐 위축돼 프라이부르크의 공격을 막는 데 급급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전방에 있는 루드 반 니스텔로이와 손흥민에게는 이렇다 할 연결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함부르크는 본 모습을 찾고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특히 손흥민의 활발한 움직임과 뛰어난 위치 선정은 함부르크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게다가 손흥민은 전반 22분과 24분, 27분에 연이어 슈팅을 기록하며 함부르크의 공격을 이끌기도 했다.
그렇지만 함부르크의 거센 공격에도 프라이부르크는 흔들리지 않고 무실점을 기록하며 1-0으로 리드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이던 함부르크는 전반전 막판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프라이부르크의 수비는 흔들림 없이 함부르크의 공격을 지속적으로 막았고, 이에 함부르크는 중거리 슛을 노려봤지만 생각처럼 되지는 않았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함부르크는 후반 13분과 26분에 투나이 토룬과 조나단 피트로이파 대신 호세 파올로 게레로와 엘이예로 엘리아를 투입, 분위기 반전을 꾀하며 프라이부르크의 골문을 노려보려 했다.
그러나 골은 터지지 않았다. 함부르크에게 몇 차례 동점 찬스는 있었지만, 찬스는 계속 무산되고 말았다. 결국 함부르크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만회골에 실패, 0-1로 프라이부르크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sports_narcotic@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