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치른' 이승준, 디펜스에 눈떴다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0.12.05 10: 07

귀화혼혈 선수로서 대표팀에 뽑혀 아시안게임서 맹활약을 펼치고 돌아온 이승준(32, 서울 삼성)이 최강의 높이를 보유한 동부를 상대로 자신의 향상된 수비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안준호 감독이 이끈 삼성은 지난 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서 열린 2010~2011 프로농구 동부와 경기서 74-70으로 승리했다. 삼성 이승준은 39분 58초를 뛰며 20득점, 7리바운드, 블로킹 2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경기 초반 높이 싸움서 동부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기 위해 나이젤 딕슨을 애론 헤인즈 대신 선발 출전시켰고 이승준은 김주성을 수비했다. 김주성은 1쿼터서 9개의 2점슛을 시도했지만 1개만 성공시키며 자유투 2점을 포함해 4득점에 그쳐 이승준의 수비에 고전했다.  

1쿼터 종료 2분 35초 전 헤인즈가 나오자 이승준은 2쿼터부터는 로드 벤슨과 김주성을 번갈아 가며 마크했다. 삼성은 2쿼터에 벤슨에게 12점을 허용했지만 후반전서 벤슨의 득점을 6점으로 막으며 효율적으로 수비했다.
전반서 3점슛 2개를 포함해 16점을 올린 이승준은 후반서 득점(4점)보다는 수비에 치중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준이 골밑서 용병과 대등한 대결을 펼칠 덕분에 삼성은 득점력이 좋지만 높이서 열세인 헤인즈를 계속 기용할 수 있었다.
이승준은 70-70으로 맞선 경기 종료 1분 34초 전 김주성의 골밑슛을 블로킹해내며 동부의 흐름을 끊었고 삼성은 헤인즈와 강혁이 득점을 올리며 4점 차로 승리할 수 있었다.
이승준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훈련하며 수비와 체력이 많이 향상 됐다고 말했다.
이승준은 경기 후 "대표팀서 김주성과 같이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김주성이 수비에 대해 많이 가르쳐 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이승준은 "대표팀은 수비를 강조하고 프레스를 펼치는 농구를 했기 때문에 체력이 필수적이었고 열심히 훈련했다. 체력적으로 많이 나아진 것에 대해 유재학 감독께 감사드린다"고 웃으며 말했다.
삼성 안준호 감독은 "삼성에는 공격할 선수가 많다. 이승준이 리바운드, 블로킹 등 궂은 일을 해준다면 더욱 강한 팀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호쾌한 덩크와 화려한 공격력 가진 이승준이 수비에까지 눈을 뜨게 됨에 따라 삼성은 날개를 달게 되었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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