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빈-소토, '용병 라이벌' 경쟁 '예고'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0.12.05 10: 14

일단 1라운드의 승자는 가빈이 됐다. 그러나 앞으로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한치 양보 없는 뜨거운 자존심 대결을 예고했다.
지난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 NH농협 2010-2011 V리그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시즌 첫 번째 대결. 현대캐피탈은 소토와 주상용이 축이 돼 1, 2세트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가빈과 박철우 좌우 공격수가 펄펄 난 삼성화재가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뒀다.
삼성화재가 이겼지만 1, 2세트 20점대까지 치열한 난타전을 벌이며 앞으로 두 숙적간의 뜨거운 라이벌전을 예고했다. 현대캐피탈에 새롭게 가세한 용병 소토는 타점 높은 공격으로 14점을 뽑아냈다. 호흡 부조로 3세트와 4세트서 별다른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1, 2세트에서는 특급 용병의 위력을 유감없이 뽐내며 앞으로 활약을 예고했다.

김호철 감독은 이날 패배 후 "1,2세트는 소토 본인이 할 일을 다하고 3세트부터 볼이 가는 횟수가 적어지면서 리듬이 망가진 것 같다"고 진단한 뒤 "아직 한국배구에 적응해야 하는 부분이 크다. 어느 선수라도 한국배구에 오면 조직적인 면에 대해서는 감당하지 못할 것이다. 본인도 오늘 경기를 하면서 많이 깨달았을 것이다"고 전했다.
소토와 맞대결을 펼친 박철우는 "타점 높은 선수다. 다음 경기에서는 더욱 위력적인 적수가 될 것"이라며 소토의 실력을 인정했다.
최고 용병으로 평가받고 있는 가빈 역시 변함없는 강력함을 발휘했다. 지난 시즌 공격을 혼자 책임시다시피 했던 것과 비교해서 박철우가 가세하자 더욱 위력이 살아났다. 이날 경기서 양 팀 최다인 34점을 올렸다. 후위 공격은 무려 14개를 성공시키며 충무체육관을 찾은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승장인 신치용 감독도 가빈의 역할론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신 감독은 "박철우의 페이스를 끌어올리면서 마지막 세트는 지난 시즌 라인업으로 나설 생각"이라며 가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프로배구에서 3년 연속 왕좌를 차지한 삼성화재와 왕좌를 되찾으려는 현대캐피탈의 올 정규시즌 첫 번째 대결서 가빈이 버틴 삼성화재가 먼저 웃었지만 소토의 기량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확인된 이상 앞으로 새로운 국면을 예고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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