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최희섭-김유미 결혼, "신부가 산 타라고 조언해줬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12.05 10: 39

"신부가 산 타라고 조언해 줘서 몸과 마음이 건강해 질 수 있었다".
'빅초이'최희섭(31, KIA 타이거즈)이 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미스코리아 출신' 김유미(27)양과 결혼식을 올렸다. 최희섭‐김유미 커플의 결혼 주례는 허구연 야구해설위원이 맡으며 사회는 탤런트 오지호씨가 맡았다.
최희섭은 결혼식에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2007년 지인들 식사 자리에서 처음 만나 반했다. 2008년 가장 힘든 시간 내게 산을 타라고 조언해주었다"며 "신부 덕분에 난 지금 운동을 하고 있어 항상 감사한 마음 뿐"이라고 평생의 반려자가 된 신부에게 사랑 고백을 했다.

최희섭은 지난 2002년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계약 미국으로 건너가 한국인 최초 '빅리거 '타자 시대를 개척했다. 그러나 최희섭은 경기 도중 예상치 못한 뇌진탕 사고를 당하며 자신의 꿈을 피우지 못하고 플로리다 말린스(2004년), LA 다저스(2004∼2005년), 보스턴 레드삭스(2006년), 템파베이 레이스(2007년)를 거쳐 KIA에 입단했다.
한국야구로 복귀한 최희섭은 2009년 KIA가 'V10'을 달성할 때 33홈런을 폭발시키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드러냈다. 내년 시즌에는 타이거즈 '주장'을 맡아 팀원들을 이끌 예정이다.
예비신비 김유미씨는 강원과학고‐연세대를 졸업하고 2006년 미스코리아 미와 포토 제닉상을 수상한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재원으로 이들은 최희섭이 국내로 복귀하던 지난 2007년 지인의 소개로 만남을 가져왔으며 지난해부터 결혼을 전제로 본격적인 교제를 시작했다. 이후 4년동안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오다 지난 7월 21일 결혼을 발표했다.
◇일문일답
-두 사람의 만난 과정은?
▶최희섭=2007년 처음 알게 됐다. 말 그대로 지인의 저녁 자리에서 처음 만나게 됐다. 그때 정말 제 눈에 빛이 났고, 그 때 제가 한국 처음 왔을 때 적응도 잘 못하고, 혼자 외롭게 지낸 상황이었다. 그런데 유미를 알게 됐고, 정말 내가 야구를 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됐다.
2008년 큰 슬럼프가 왔었다. 야구하는 동안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던 것 같다. 그때 내 곁에 있어 준 것이 너무 감사했다. 유미가 없었다면 난 야구를 계속 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곁에서 내가 극복할 수 있도록 항상 지켜봐 주고 힘이 되어 줬다.
-프로포즈는 어떻게 했나?
▶최희섭=프로포즈를 계속 못하다 2주 전에 했다. 지인들과 간단하게 식사를 하면서 반지를 끼워주며 프로포즈를 했다. 신부는 전혀 모르는 상태였다. 많이 부족했는데 잘 받아준 신부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자녀 계획?
▶최희섭=저는 좀 많이 낳고 싶은데 신부는 아들, 딸 한 명씩 2명만 낳고 싶어한다.
-8일날 KIA 훈련에 합류하는 걸로 알고 있다. 2박3일계획은?
▶최희섭=KIA가 10월달에 휴식을 가져서 짧게 신혼 여행을 다녀왔다. 사실 많이 미안하다. 난 며칠 더 있고 싶은데 신부가 일찍 들어가서 운동하길 원한다. 신부 말 듣고 들어가기로 했다. 그냥 쉬어야할 것 같다. 2박 3일은 어디 가기가 짧은 시간이다.
-신부께 묻겠다. 신랑 최희섭의 매력?
▶김유미=모든 면이 감사하고 사랑스럽다. 운동을 하는 것 자체도 힘들 텐데 마음 속으로 잘 챙겨줬다. 항상 성실하다. 경기장 찾아가 응원한다. 특별한 세레모니는 없다. 경기장에 갔을 때 어디 있는지 말하지 않아도 잘 찾는다. 가벼운 손 동작도 하지만 팀 성적이 안 좋을 때는 안 한다.
-서로에게 가장 감사했던 순간은?
▶최희섭=공식적인 자리에서 등산 이야기를 많이 했다. 사실 2007,2008년에만 해도 내 몸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 지 몰랐다. 다이어트를 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것이 등산이었다. 신부가 하라고 했다. 산을 타면서 몸과 마음이 건강해졌다. 한국에 복귀하며 팬들에게 KIA 우승을 약속했는데 한국시리즈 우승한 날 유미에게 정말 고마웠다. 항상 힘들게 보냈는데, 2009년 내 힘을 보태 KIA가 우승한 그 날이 가장 행복했던 것 같다.
▶김유미=나 역시 한국시리즈 우승한 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당시 경기장에 있었다. 신랑이 배팅을 하는 순간순간마다 가슴이 떨렸다. 다행히 다른 선수들이 많이 도와줘서 우승한 것 같다. 주장이 된 만큼 기아가 다시 우승할 수 있도록 내조하겠다.
-마지막으로 결혼 소감은?
▶최희섭=사실 어제 저녁에 잠을 많이 못 잤다. 확실히 생각이 많았다. 오늘 결혼을 하는데 각오 보다는 해야 할 일이 많이 때문에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신부도 행복해 질 것 같다. 책임감 갖고 하루하루 성실하게 살겠다.
▶김유미=오빠가 맘 편히 운동할 수 있도록 최대한 내조를 할 것이다. 앞으로 행복하게 살 테니 지켜봐 주세요.
agassi@osen.co.kr
<사진>신라호텔=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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