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아이콘'인 데릭 지터(36)가 뉴욕 양키스와 최대 6500만 달러(약 780억 원)에 달하는 계약에 합의했다.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사이트인 '엠엘비닷컴(MLB.com) 양키스 담당 기자인 브라이언 호치는 "계약기간 3년에 평균 연봉은 1500∼1700만 달러다"고 보도했다.
'ESPN' 양키스 담당 기자는 "3년 계약에 총액 5100만 달러며, 그 안에 매년 옵션으로 300만 달러가 포함되어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4년차 되는 해 300만 달러 바이 아웃이 있으며 만약 지터가 4년째도 뛰길 원할 경우 추가로 500만 달러를 받는다"고 말했다. 여기에 추가로 900만 달러 인센티브가 있어 총액은 6500만 달러(약 740억원)가 된다.

양키스와 지터의 계약 소식은 4일 늦은 밤 처음 보도됐다. 지터의 에이전트인 케이시 클로스가 "상당한 진전"이라는 말을 쓰며 양키스와 재계약을 암시했고 불과 몇 시간 후 양측은 계약에 합의했다.
지난 199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6년 동안 뉴욕 양키스의 '핀스트라이프'를 입은 지터는 2003년부터는 팀의 주장을 맡아 '캡틴 지터'라고 불린다.
지터는 지난 2000년 계약기간 10년 총액 1억 8900만 달러(약 2268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계약을 하며 '뉴욕의 아이콘'이 됐다. 2010시즌에도 2100만 달러(약 230억 원)을 받았기때문에 내년 시즌 연봉도 그 만큼 받길 원했다.
그러나 지터는 지난 시즌 2할7푼의 타율에 10홈런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저조한 기록이지만 111득점에 그쳤다. 양측은 연봉 문제로 약간의 논란도 있었지만 지터의 상징성은 단순히 야구 선수를 넘어 지역을 대표하는 인물이라 그 역시 쉽사리 다른 팀으로 이적 엄두를 내지 못한 것으로 보여진다.
양키스는 지난 4일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40)와도 2년 계약을 마친 상태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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