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캄프' 정조국이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서울의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2003년 안양에서 프로에 데뷔한 정조국은 데뷔 시즌 12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이후 정조국은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갔다.
이듬해인 2004년 8골 2어시스트를 기록한 정조국은 새롭게 나타난 박주영(AS 모나코)과의 경쟁서 뒤지면서 팀 내 주전 공격수 자리를 양보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2008년 9골 5어시스트를 기록하는 활약을 펼치기도 했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올 시즌 결혼에 이은 득남으로 아버지가 된 정조국은 늘어난 책임감을 팀 성적으로 내놓았다. 최근 그는 "팀을 나에게 맞추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나를 팀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팀이 우승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서울의 일원으로 별을 가슴에 달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정조국은 12골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데뷔 시즌에 이어 두 번째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것. 특히 그는 선발로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2골 뽑아내기도 하는 등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서 정조국은 후반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누볐다. 하지만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정조국의 활약이 더해졌더라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었던 상황.

정조국은 우승이 걸린 2차전서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해냈다. 선발 출장해 선제골을 얻아맞자 바로 상대 진영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또 그는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1-1 동점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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