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민-에반 쌍포 폭발' 대한항공, LIG손해보험 격파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0.12.05 15: 55

화려한 공격라인업도 수비가 받쳐주지 않으면 안된다는 배구의 기본을 잘 보여준 한 판 이었다. 기본기가 탄탄한 대한항공이 LIG손해보험을 홈에서 완파시켰다.
대한항공은 5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펼쳐진 NH농협 2010-2011 V리그 1라운드 남자부 LIG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1( 25-23 25-19 22-25 25-21)로 꺾고 기분 좋게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세트득실에서 삼성화재를 앞서며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기본기가 승부를 갈랐다. 페피치-김요한-이경수 등 다른 팀 부럽지 않은 공격력을 가지고 있는 LIG손해보험도 서브리시브와 수비에서 흔들리자 좀처럼 공격에서 활로를 개척하지 못했다. 오히려 밀리는한 인상을 풍겼던 대한항공은 착실한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에반과 김학민이 착실하게 점수를 올리며 LIG손해보험을 울렸다.

1세트 19-19 팽팽한 상황에서 LIG손해보험 이경수의 서브 실수가 결국 패배의 단초를 제공했다. 이경수의 실수로 앞서나간 대한항공은 에반의 백어택과 이영택과 진상헌의 속공으로 점수차이를 벌린 뒤 정기헌의 속공을 진상헌이 가로막으며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도 다를 바 없었다. 15-15로 팽팽하던 승부가 정기혁의 공격 범실을 시작으로 분위기가 다시 대한항공 쪽으로 넘어갔다. 김학민의 연속 속공으로 먼저 20점 고지를 찍은 대한항공은 LIG손해보험이 연달아 범실을 바탕으로 25-19로 쉽게 2세트도 승리했다.
0-2로 뒤지며 벼랑 끝에 몰린 LIG손해보험이 총력전으로 나서며 3세트를 만회했만 승부는 4세트서 끝이 났다. 1, 2세트를 결정지었던 수비가 또 흔들리며 LIG손해보험은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었다. 반면 대한항공은 안정적인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이날 승리의 주역인 김학민은 4세트서 서브에이스를 포함해 고비 때마다 귀중한 점수를 올리며 경기를 매조지했다.
대한항공은 김학민이 20점, 에반이 25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끈 가운데 센터 진상헌이 9점을 올리며 제 몫을 했다. LIG손해보험은 김요한과 페피치가 17점 23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이경수가 부진하고 고비 때마다 범실을 남발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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