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널티킥을 찰 때, 일부러 가운데로 찼다".
넬로 빙가다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5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 쏘나타 K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아디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제주에 승리를 거둔 서울은 K리그 13경기 무패 행진(10승 3무)을 이어감과 동시에 홈 경기 18연승(1PK 승 포함)을 기록하면서 10년 만에 K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날 정조국은 데얀과 함께 투톱을 이루어 최전방에서 서울의 공격을 이끌었다. 그리고 0-1로 뒤져 있던 전반 28분 제주 박스 내에서 상대의 파울을 유도, 페널티킥을 얻어내 동점골을 터트렸다.
경기 후 만난 정조국은 "너무 좋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며 "앞으로 내 프로생활 중에 얼마나 우승을 차지할지는 모르겠지만, 첫 우승인 지금 이 순간 만큼은 기억에서 잊지 못할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조국은 "올 한 해는 내게 너무 기쁜 한 해다. 결혼도 했고, 아들도 태어났다. 그리고 우승까지 차지했는데 평생 잊지 못할 2010년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페널티킥 동점골을 기록할 때 왜 가운데로 찼는지 묻자 "(제주 골키퍼 김)호준이가 우리 팀에 있었다 보니 내 코스를 잘 알 거라 생각했다"며 "또 얼마 전부터 꼭 PK 찬스를 잡을 것 같다는 생각에 가운데로 찬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생겨 그대로 가운데로 찼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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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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