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기, "쫓기는 입장이 더 불안하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0.12.05 20: 20

"속이 탑니다, 타".
대구 오리온스 김남기 감독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잔뜩 묻어있었다. 3쿼터 중반까지 무려 19점차 리드를 잡으며 무난히 승리하는가 싶었으나 어이없게 역전패하고 말았다. 최근 3연패 과정이 모두 아쉬움 가득한 역전패들이었다. 휴식기 동안 중국까지 넘어가 전지훈련하며 준비했던 오리온스로서는 맥이 빠지는 패배들이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선수들이 공격적으로 해야하는데 자꾸 도망간다. 쫓기면서 당황해 하고 불안해 한다. 이제는 쫓아가는 것보다 쫓기는 입장이 더 불안하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김 감독은 "경기를 리드하고 있으면 더 자신 있고 여유있게 해야 하는데 오히려 주춤거리는 모습이 있다"며 선수들의 적극성 부재에 일침을 가했다.

매경기 이런 식으로 역전패하다 보니 여파도 크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경기를 마무리할 때에는 복잡하게 하지 말고 단순하게 하자고 주문한다. 그러나 오늘 같은 경우는 분위기상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어느 순간 자포자기했다. 그걸 이겨내야 하는데 참 답답하다. 선수들이 스스로 느끼고 더욱 과감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전자랜드가 역시 좋은 팀이다. 언제든 승부처에서 해결하는 선수들이 있다"며 "우리 선수들의 플레이 자체가 나쁜 건 아니다. 선수들도 이렇게 지니 더 아쉬워 한다. 조금 더 강한 마음을 먹고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어린 선수들이 많아 경험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이만큼 경기했으면 경험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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