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선발진 진입", 안승민의 2년차 각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0.12.06 07: 12

"열심히 해서 선발 자리를 꿰차고 싶다".
한화 신인 우완 안승민(19)이 2년차가 되는 내년 시즌 목표를 선발진 진입으로 잡았다. 공주고를 졸업하고 3라운드 전체 20번으로 한화에 지명된 안승민은 올해 25경기에서 4승4패 평균자책점 5.43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내년 시즌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이 기대되는 유망주다.
특히 시즌 마지막 2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호투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9월17일 대전 롯데전에서 7⅓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1자책), 9월26일 대전 KIA전에서 7이닝 8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연이은 선발승을 거뒀다. 시즌 종료 후에도 미야자키 교육리그와 나가사키 마무리훈련을 소화하며 내년 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몰두했다.

모든 일정을 끝마치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 안승민은 "내년을 대비해서 열심히 훈련했다. 훈련을 작년보다 더 많이 했고, 힘을 빼고 던지는 법을 깨닫기 위해 노력했다. 이제 조금 알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투수코치님들께서 열심히 지도해주셨다. 하체를 이용하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고 덧붙였다.
안승민은 올해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 1군에서 보냈다. 그는 "부족한 점이 많은데도 기회를 주셔서 감사했다. 1군이든 2군이든 열심히 했다"며 "고교시절과 비교하면 프로 무대는 확실히 달랐다. 공이 가운데로 몰리면 무조건 안타이고 장타도 나온다. 볼만 빠르다고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고 신인으로 보낸 한해를 되돌아봤다.
안승민은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과감한 승부를 펼칠 줄 아는 투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시즌 막판에는 구속이 140km 후반대까지 오르며 위력이 더해졌다. 이에 대해 안승민은 "하체운동을 시즌 때에도 열심히 하다보니 공이 빨라진 것 같은데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며 "스피드도 필요하겠지만 제구력 위주로 승부하는 스타일이다. 제구력을 더 기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단조로운 구종이 보완해야 할 부분으로 지적된다. 그래서 준비하고 있는 것도 있다. 안승민은 "훈련 때 서클체인지업을 시험삼아 던졌는데 괜찮았다. 아직 완벽하게 구사하지는 못하지만 생각보다는 잘 된다"라고 밝혔다.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피칭을 펼쳤던 안승민에게 서클체인지업 장착은 큰 무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시즌 목표는 선발진 진입이다. 한화는 류현진-훌리오 데폴라가 원투펀치를 형성하는 가운데 또 다른 외국인선수로 투수를 고려하고 있다. 남은 두 자리를 놓고 유원상 김혁민 유창식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안승민은 "열심히 해서 선발 자리를 꿰차고 싶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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