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제대 선수들, 판도에 영향 미칠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0.12.06 07: 01

프로야구의 예비역 군인 파워,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최근 프로야구는 전력보강하기가 참 어렵다. FA 및 트레이드 시장은 큰 마음을 먹지 않는 한 움직이는데 한계가 있고, 신인선수와 외국인선수는 장담할 수 없는 전력이다. 그런 가운데 최근 몇 년간 군제대 선수들이 새 전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도 신인왕을 차지한 양의지(두산)와 구원왕이 된 손승락(넥센)을 비롯해 유한준(넥센) 이재곤(롯데) 임훈(SK) 전현태(한화) 등 군제대 선수들이 1군 전력으로 활약했다. 올 겨울 제대를 준비하고 있는 선수들도 내년 시즌을 기대케 만드는 선수들이 있다.
2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한화는 스토브리그에서 소문만 나돌 뿐 이렇다 할 전력보강이 없다. 그런 가운데 군제대 선수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한상훈과 고동진을 필두로 백승룡 오재필 정범모 최진호가 팀에 복귀한다. 특히 한상훈과 고동진은 내외야의 핵심 멤버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년간 공익근무로 복무했지만 따로 개인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수비가 좋은 선수들이라 타격에서 얼마나 보탬이 되느냐가 관건이다.

매년 새로운 전력이 쏟아져 나오는 '화수분' 두산도 군제대 선수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2군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우투좌타 포수' 김재환에게 관심이 모아진다. 김재환은 올해 상무 소속으로 타율 3할1푼6리(8위) 21홈런(2위) 101타점(1위)으로 맹위를 떨쳤다. 우완투수 김강률도 상무에서 7승6세이브 평균자책점 3.59로 활약했다. 투타에서 전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군제대 선수들을 확보했다.
정의윤(LG) 김주형(KIA) 김문호(롯데)도 주목해야 할 군제대 선수들이다. LG에 몇 안 되는 우타 외야수로 희소 가치가 있는 정의윤은 올해 상무에서 타율 3할4푼6리(3위) 14홈런(5위) 69타점(3위)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같은 상무 소속 '거포 유망주' 김주형도 타율 3할9리 13홈런 66타점으로 활약하며 KIA 타선에 새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역시 상무 소속의 김문호도 타율 3할3푼5리를 때리며 롯데의 치열한 외야 경쟁에 뛰어들 태세다.
이외에도 우승팀 SK에서는 투수 이영욱과 조영민 등이 돌아온다. 특히 언더핸드 투수 이영욱은 잠수함 투수가 부족한 팀에서 중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도 김동명 모상기 김경모 등 젊은 유망주들이 컴백한다. 포수 김동명은 차세대 삼성의 포수로 주목받고 있다. 넥센도 수비가 좋은 내야수 지석훈이 제대해 내야 경쟁이 치열해졌다.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컴백한 군제대 선수들이 과연 내년 시즌 프로야구 판도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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