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얀-이승렬, '허접과 친구'의 뜨거운 우정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12.06 09: 47

'허접' 친구의 선택은 서울이었다. 
제주를 꺾고 10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FC 서울의 외국인 공격수 데얀(29)이 서울에서 행복감과 계속 함께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몬테네그로 출신의 데얀은 2007년 인천 유나이티드를 통해 K리그와 인연을 맺었다. 데얀은 그 해 36경기에 출전해 19골 3도움의 놀라운 골 결정력을 선보이며 화려하게 국내무대에 데뷔했다.

데얀의 가장 큰 장점은 골잡이로서 갖춰야 할 가공할 득점포만이 아니다. 그는 언제 어디서나 기복 없는 플레이로 팀 공격의 핵심 구실을 100% 이상 수행해 왔다.
데얀은 2008년 서울로 둥지를 옮긴 이후 곧바로 팀에 적응하며 15골 6도움을 기록했다. 지난해도 14골 1도움으로 기복 없는 플레이를 선보인 데얀은 특히 올 시즌에는 19골 10도움으로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한국 축구의 고질적인 골게터 부재를 안타까워하던 조광래 대표팀 감독은 "데얀 같은 전천후 공격수가 대표팀에 필요하다"고 말했을 정도.
데얀은 서울의 국내 선수중 새까만 후배인 이승렬(21)과 절친이다. 특히 둘은 '허접'과 '허접' 친구로 잘 알려져 있는 상황. 이승렬은 그에게 많은 것을 배웠고 앞으로도 더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렬은 "데얀은 공격수로서 능력 뿐만 아니라 프로 선수가 가져야 할 덕목들을 고루 갖추고 있다"면서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정말 배울 것이 많다"며 엄지를 치켜 세웠다.
데얀도 친구의 말에 동의했다. 그는 "서울에는 정말 좋은 선수들이 많다. 그만큼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노력하기 때문에 우승을 할 수 있었다"면서 "이승렬의 경우 정말 영리한 선수이다. 계속 그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10bird@osen.co.kr
<사진> 지난 5일 우승 세리머니서 이승렬이 데얀에게 샴페인을 붓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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