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지석 미국통신원] 역시 스캇 보라스는 달랐다. 6일(한국시간) 보라스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외야수 제이슨 워스의 워싱턴 내셔널스 행을 성사시켰다. 7년간 1억 2600만 달러의 초대형 딜을 이끌어낸 것.
워스가 2008년 필리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이었다고는 하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대박을 터뜨린 셈이다.

워스는 31세로 추신수보다 3살이 많다. 올 시즌 성적은 2할9푼6리 27홈런 85타점이었다. 홈런만 추신수보다 앞섰을 뿐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성적이다.
예전에는 텍사스 레인저스가 보라스의 큰 고객이었다. 이제는 팀 재건을 노리는 내셔널스가 보라스의 치밀한 전략에 말려들었다는 평가다.
이미 보라스는 2009년 100마일을 던지는 스테픈 스트라스버그의 딜을 성사시켰고, 올해는 역시 신인드래프트 전체 1번 브라이스 하퍼를 내셔널스에 입단시켰다. 물론 신인으로서는 역대 최고 대우를 받도록 만들어줬다.
내셔널스는 4번 타자 애덤 던을 4년 5600만 달러의 조건에 시카고 화이트삭스에게 빼앗겼다. 보라스는 이 점을 노렸다. 당초 워스는 보스턴 레드삭스 행이 유력시됐다. 하지만 보라스는 장타력을 갖춘 외야수 보강이 절실한 내셔널스의 고민을 파고들어 이같은 빅딜을 성사시켰다.
워스와 마찬가지로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삼고 있는 추신수로서는 좋은 소식이라 할 수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인 군대 문제가 해결된 상황에서, 2년 연속 3할 타율에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추신수의 가치를 누구보다 보라스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워스에게 1억 2600만 달러를 안겨 준 보라스가 과연 추신수에게는 어떤 빅 딜을 안겨줄 것인지 벌써부터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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