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장근석, '여성분들 댁에 제정신 놔드려야겠어요'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0.12.06 10: 01

"장근석의 매력에 푹 빠졌다", "주원(현빈)앓이 때문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요즘 안방극장 여성 팬들이 툭하면 하는 말이다. 여성 시청자들이 까도남들의 매력에 빠진 나머지, 말 그대로 정신줄을 놓고 있다. 까칠하고 도도한 남자들, 하지만 알고 보면 따뜻한 속내를 가진 이들 SBS '시크릿가든'의 주원 역 현빈과 KBS 2TV 월화드라마 '매리는 외박중'(이하 매리)의 무결 역 장근석이 여심을 뒤숭숭하게 만들었다.
'까도남'이 뜬다. 까칠하고 도도한 매력으로 무장한 현빈과 장근석은 요즘 단연 여성들의 단골 대화 소재다. "어제 '시크릿가든' 봤어? 현빈 때문에 죽겠어", "'매리' 장근석, 볼 때 마다 가슴 떨려" 하는 류의 대화들이 넘쳐난다. 젊은 여성들은 물론 중년의 여성들까지도 까칠하지만 너무 멋진 비주얼 때문에 모든 만행이 용서되어 버리고 마는 두 남자 때문에 난리다.

'시크릿가든'에서 현빈은 재력 외모 학벌 어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완벽남이자 까칠하고 철두철미한 성격의 소유자 '김주원'을 열연하고 있다. 일명 '자뻑' 증세가 심각해 "나 이런 사람이거든", "나 멋있어 죽겠냐"류의 대사를 달고 사는, 자칫하면 재수 없을 그런 남자다.
장근석도 만만치 않은 '까도남' 포스를 발산한다. 장근석은 '매리는 외박중'에서 안하무인 자유 영혼의 소유자 '강무결' 역을 맡았다. 인디 밴드 보컬이지만 두터운 여성 팬들의 지지를 받으며 남부러울 것 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잘 생긴 외모에 매력적인 보컬 실력까지 갖춘 터라 자존심이 하늘을 찌를 기세다.
그러나 입만 열면 독설에 나 잘난 맛에 사는, 여자에 대한 배려도 전혀 없을 것만 같은 이 두 사람에게 안방 여심은 매혹 당하고 말았다. 까칠하기 그지없는 성격도 여자의 마음을 후벼 파는 막말(?)도 너무나 핸섬한 그들의 아우라 앞에 용서되고 만다. 또 겉으론 도도하지만 알고 보면 속으론 마음이 약하기도 하고 숨겨진 허당 기질까지 가진(김주원 역, 현빈) 이 남자를 어떻게 미워할까.
5일 방송된 '시크릿가든' 8회에서는 내가 질투하길 원하느냐며 또 자뻑 멘트를 한껏 쏟아내는 주원을 향해 라임(하지원 분)이 말했다. "김주원 씨 댁에 제 정신 놔드려야겠어요"라고. 김은숙 작가의 위트 있는 대사처럼 여성 시청자들 댁에 제정신 좀 놔드려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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