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이 자가면역질환 류마티스 관절염에 미치는 영향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12.06 10: 43

결혼한지 1년을 맞은 A양(27)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이다. A양은 몇 년 전부터 류마티스 관절염이라는 질환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해왔었다. 결혼을 하게 된다면 아이를 가져야 할 것이고, 임신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이 앞섰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A양은 전문의를 찾아 조언을 얻고 상담을 하면서 비로소 임신을 준비할 수 있었다.
이처럼 임신은 여성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의 공통된 고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걱정과는 달리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고 있다 하더라도 임신이 되는 데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단지 대부분의 류마티스 관절염 약들이 태아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주므로 가장 이상적인 임신은 류마티스 관절염이 완전히 완치된 후에 임신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이 만성적인 질환이며 장기간 치료를 필요로 하며, 여자는 나이가 많을수록 임신이 되기까지가 어렵기 때문에 병이 어느 정도 완치가 되면 전문의와 상의하여 조심스럽게 임신을 계획할 수 있다.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 전문병원 내미지한의원의 김영진 원장은 “임신을 하고자 할 때는 최소한 3개월 전부터 치료약제를 전부 끊고 태아에 영향을 주지 않는 약제로 바꾸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이 기간이 상당히 고통스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임신을 하게 된다면 대부분의 환자에서 관절염의 증상들이 많이 좋아집니다. 이것은 임신에 따른 여러 가지 인체의 변화에 의해서 관절염이 일시적으로 덜해진 것입니다. 그러나 출산 후 한 두 달이 지나면 대부분의 환자에서 임신전의 증상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므로 임신을 하면 류마티스 관절염이 좋아진다고 생각하시면 잘못 된 것입니다. 일단 아기를 낳고 난 다음에 또 아파지면 좀 더 여유 있는 자세로 마음 놓고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젊은 여성 환자들 중 출산 직후 류마티스 관절염이 생기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반대로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가 임신을 하게 되면 관절염이 낫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이것은 관절염의 활성과 성 호르몬 분비가 밀접한 관계를 갖는 증거로 볼 수 있지만 어떤 학자들은 아기의 세포가 뱃속에서 엄마 피 속으로 흘러 들어가면서 엄마의 면역 기능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다만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임신을 하면 모두 관절염이 낫는 것도 아니고 일부에서는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관절염 치료를 위해 임신을 하는 것은 현명한 생각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류마티스 관절염환자는 임신 중 체중의 변화를 잘 관찰하여야 한다. 특히, 허벅지와 얼굴이 붓는 경우 전문의와 상담을 해야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 질환이 임신 및 출산과 관련되어 발병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전문의의 진찰 및 상담이 필요하다는 것을 유의 해야 한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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