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복귀 여부가 외국인 선수 2명의 구도. 그리고 팀 전력 구상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꽃범호' 이범호(29. 소프트뱅크)의 복귀 여부가 최하위 한화 이글스의 2011시즌 준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화는 최근 소프트뱅크 보류 명단에 포함된 이범호를 트레이드 형식으로 재영입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소프트뱅크에 입단했던 이범호는 올 시즌 48경기 2할2푼6리 4홈런 8타점에 그쳤다. 1군보다 2군이 익숙한 모습을 보이며 아쉬움을 남긴 이범호다.

또한 한화의 현재 팀 사정도 이범호가 필요한 시기다. 지난해 중심타자로 활약했던 김태완이 공익근무로 병역 의무를 해결할 예정이며 기대를 모았던 이적생 장성호도 부상으로 인해 시즌 개막과 함께 뛸 수 있을 지 여부가 미지수다. 회복 속도는 빠른 편이지만 전지훈련 참여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게다가 시즌 중 군입대 소동을 빚었던 3루수 송광민도 재입대 형식으로 공익근무로 병역을 마칠 예정이고 공격형 내야수 이여상은 허리 부상으로 다음 시즌 활약 여부를 알 수 없다. 지난해 한화가 발견한 가장 큰 성과인 거포 최진행이 타선을 지키고 즉시전력감이라는 평을 받았던 신인 1루수 김용호가 있지만 다음 시즌 그들의 활약상이 어떻게 나올 지는 미지수다.
그만큼 한화는 이범호를 필요로 한다. 최근 한화의 한 구단 관계자는 "외국인 투수 2명으로 다음 시즌을 꾸릴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다. 올 시즌 기복이 있기는 했지만 심성이 착하고 막판 좋은 활약을 펼쳤던 훌리오 데폴라와 재계약 방침을 굳힌 한화가 이범호를 잡고 투수 2명으로 외국인 선수 구도를 확정짓는다는 계획임을 알 수 있다.
투타에 걸쳐 선수난이 심각한 지경인 한화인 만큼 외국인 슬롯 2개를 투수진 강화에 집중하고 이범호를 반드시 잡는다는 각오다. 소프트뱅크에서도 트레이드를 통한 이적료를 받고 이범호를 돌려보낸다는 계획이지만 아직 공식 확정은 되지 않는 상황.
결국 이범호가 얼마나 빨리 한화의 품으로 안길 수 있는지 여부가 한화의 비시즌 준비 가장 큰 화두다. 이범호의 한화 복귀 소식이 늦어지면 늦어질 수록 한화의 마음은 더욱 애가 탈 지경.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하며 공-수에서 한화를 살렸던 이범호. 한화의 비시즌 열쇠를 쥔 이범호가 친정팀에 복귀해 구원군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farinell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