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웠던' 금민철, "경험이 없어 힘들었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12.06 14: 29

"아무래도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킨 적이 드물었으니까요. 그렇게 던져본 경험이 없어 힘든 건 사실이었습니다".
 
시즌 초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다가 투구 밸런스 붕괴로 인해 결국 아쉬운 한 해를 보내고 말았다. '골든보이' 금민철(24. 넥센 히어로즈)이 2010시즌을 돌아보며 아까웠다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30일 좌완 이현승의 반대급부로 현금 10억원과 함께 두산에서 히어로즈로 이적했던 금민철은 올 시즌 초중반 팀의 1선발로 활약했다. 지난 4월 18일 청주 한화전서는 9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데뷔 첫 완봉 쾌투를 펼치는 등 에이스 노릇을 했으나 5월서부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더니 한여름 고비를 넘지 못했다.
 
결국 금민철은 올스타전서 양준혁(삼성 은퇴)에게 홈런을 내준 후 꽤 오랫동안 자취를 감췄다. 그 당시를 돌아보며 금민철은 엷게 웃음을 지었다.
 
"사람들은 제가 다 부상 당해서 2군으로 내려간 줄 아시더라구요. 부상은 없었습니다. 다만 투구 밸런스가 맞지 않았던 이후 거기서 회복세를 찾지 못했어요. 강진 내려가서 태풍 때문에 훈련장 지붕이 날아가는 것도 보고".(웃음)
 
"한 경기서 110개가 넘는 공을 던지고 4일 휴식 후 다음 등판을 나서기도 했어요. 데뷔 후 그렇게 선발 로테이션을 지킨 적이 없어서 그 리듬을 지키는 게 힘들었습니다".
 
마무리 훈련까지 끝난 뒤 비시즌 동안 금민철은 치아 교정을 받는 등 그동안 야구에 신경쓰느라 돌보지 못했던 쪽도 관리 중이다. 최소 1년 반 동안 보철기를 착용해야 하는 만큼 금민철은 '포커페이스 투수로 자리를 굳히는 게 아닌가'라는 이야기에 또 한 번 엷게 웃었다.
 
"아직 전지훈련과 관련한 세부 일정은 확정되지 않아 개인적으로 몸을 만드는 중이다"라고 이야기한 금민철. 재능을 인정받아 가능성을 비췄으나 경험이라는 쓰디쓴 약을 삼켰던 금민철은 다음 시즌 더 나은 활약을 바라고 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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