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과 '남자의 자격'으로 구성된 예능 최강자 '해피선데이'가 난데없는 위기를 맞았다. 병역 비리 혐의로 결국 하차한 MC몽의 공백을 메우고 새 멤버를 찾는 데 힘을 쏟던 '1박2일'이야 그렇다 쳐도, 코너의 때깔대로 잔잔하게 흘러가던 '남격'마저 방송 이래 최고의 위기를 만난 듯 보인다. '김봉창' 캐릭터로 인기를 끌었던 멤버 김성민이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되면서 자연스럽게 하차 수순을 밟았기 때문이다.
윈윈하던 두 코너가 비슷한 시기에 난관에 부딪히면서 '해피선데이' 전체에 대한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다. 네티즌과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해피선데이'의 향후 진로에 대한 부정적 목소리가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국민 예능'으로 승승장구하던 프로그램이 하루아침에 안개 속으로 들어갔다는 시선들이 팽배하다. 걱정을 살만 하다. 특히 '1박2일'이나 '남격', '해피선데이'를 아꼈던 열혈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다소의 실망감이나 우려를 느끼는 게 당연할 터.
이에 대해 '해피선데이'를 총괄하고 있는 이동희 PD는 "걱정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모두 극복할 수 있다"는 말로 힘찬 각오를 드러냈다. 이 PD는 6일,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항간에 나돌고 있는 위기설에 대해 "물론 정서적으로는 '위기'라고 생각하실 수 있다. 그러나 '해피선데이'가 일련의 일들로 인해 내용적으로나 구성적으로 무너질 프로그램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큰 걱정은 안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벌어진 일들은 지금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이제 문제는 내실을 다져서 헤쳐 나가야 한다는 점이다"며 "여전히 지지해주시는 절대다수 시청자들이 계시기 때문에 저희 프로그램 고유의 색깔과 기본 질서를 흐트러뜨리지 않는 선에서 뚝심 있게 추진해 나갈 생각이다"고 밝혔다.
또 "공교롭게도 두 코너가 안 좋은 상황을 만나긴 했지만 좌절하거나 실의에 빠져있는 건 아니다. 제작진이나 멤버들이 모두 평소대로 움직이고 있다. '남격'도 내일(7일) 녹화를 정상 진행한다. 애정을 갖고 지켜봐주시는 분들,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있기에 모두 잘 극복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피선데이'는 5일 방송분에서 전국기준 24.4%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체 예능 1위 자리를 지켰다.(AGB닐슨 기준)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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