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헬로우 고스트’(감독 김영탁)로 2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배우 차태현이 “멜로 영화는 그다지 끌리지 않는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차태현은 6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헬로우 고스트’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번 영화에서 인생의 희망이 없어 죽고 싶은 상만과 변태할배, 꼴초귀신, 울보귀신, 식신초딩 등 1인 5역을 소화한 차태현은 “1인 5역이라고 거창하게 말해줘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초딩귀신의 먹는 것와 꼴초귀신으로 담배피는 것이 육체적으로 가장 힘들었다. 개인적으로는 할배귀신 흉내를 낼 때 손발이 오그라들었지만 어쨌든 도전하는 마음으로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극중 하루 하루 죽고 싶어하는 상만 역을 맡은 것에 대해 “크게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적은 없다. 더 잘 살아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니 오래 건강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아이들 크는 것도 보고 하려면 오래 살아야 할 것 같다”고 바람을 털어놨다.
이번 영화에서 호스피스 간호사 연수 역의 강예원과 멜로 호흡을 맞춘 차태현은 “사실 내가 그동안 격정적인 멜로나 찐한 멜로 영화를 많이 찍어 본 적이 없다. 결혼하고 나서는 멜로나 그런 영화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들지 않는다. 오히려 가족이나 아이가 나오는 영화가 더 끌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시나리오가 들어와서 감사하게 촬영하고 있다. 특히 격정적인 멜로나 그런 것이 현재 내 몸 상태와 어울리지 않는다. 더군다가 강예원씨와 하면 더 걱정이다”고 덧붙였다.
영화 ‘헬로우 고스트’는 외로워 죽고 싶은 남자가 한 맺힌 귀신들의 황당 소원을 들어주다 생애최고의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 코믹 영화로 차태현을 비롯 강예원, 이문수, 고창석, 장영남, 천보근이 주연을 맡았다. 영화 개봉은 12월 22일.
bongjy@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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