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성들이 즐겨 입는 옷은 보기엔 예쁘지만, 건강에는 해로운 경우가 많다. 특히 몇 년 동안 유행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스키니 진과 레깅스, 또 겨울철 유행하는 부츠는 혈액순환을 어렵게 해 다리 건강을 해치게 한다. 특히 요즘같이 추운 날씨에는 하지정맥류의 발병률이 높아지는데, 이는 기온이 낮을 때는 혈관이 수축하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하지정맥류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하지정맥류가 최근 5년 새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 때문이다.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생활하는 직장인들은, 그만큼 다리의 혈액순환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마찬가지로, 장시간 서서 일하는 사람들도 다리에 혈류로 인한 압박이 가해져, 하지정맥류가 생길 수 있는 환경에 더 잘 노출돼 있다. 또한 점차 증가 추세인 비만도 하지정맥류의 발병률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다. 비만이 생기면 혈액량이 늘고 정맥에 무리가 가서 하지정맥류가 발병하거나 악화될 위험이 높다.
일반적으로 하지정맥류가 발생하게 되면, 다리가 쉽게 피로해지고 저림과 부종이 동반되며 푸른 핏줄이 꼬불꼬불 튀어나오기도 한다. 특히 다리 통증이 심해서 자다가 깨는 일도 자주 일어난다.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이므로 방치하면 증상이 악화되어 치료가 어려워지는 단계까지 갈 수 있다.

흉부외과 전문의 양주민 원장은 “만약, 교사들처럼 서서 있어야 하는 시간이 많을 경우, 수업 중에는 편한 신발을 신고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면 하지정맥류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또한 발끝에 힘을 주고 발뒤꿈치를 올렸다 내렸다 하는 동작을 수시로 하는 것이 좋고, 자주 다리를 주무르거나 스트레칭을 해 주면 혈액 순환이 원활해져서 하지정맥류의 발병률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 원장은 이어 “하지정맥류는 초기라면 문제가 되는 혈관에 약물을 주입하는 치료법 정도로 치료가 가능하므로, 증상이 악화되어 치료가 복잡해지기 전에 병원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하지정맥류, 레이저로 당일 치료 가능해졌다
정맥류가 심하지 않다면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약물복용이나 압박스타킹 착용이 효과적이다. 이러한 방법들은 근본적인 치료는 되지 않더라도, 다리 정맥의 혈액 순환을 도와주어 증상들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일반적인 하지정맥류치료법으로는 흉터 없이 시술할 수 있는 혈관 내 레이저 치료가 있다. 이는 주사바늘로 광섬유를 정맥 속에 넣고 레이저 광선을 쏘아 혈관내막을 태워 정맥류가 막히게 해 치료하는 방식으로, 수술 시간이 짧아 회복이 빠르다.
특히 최근 각광받는 시술로는 최소 침습적수술이다. 이 시술법은 예전에 혈관부위 전체를 절개했던 방법에서 최소한의 부위만 절개해 레이저를 이용하거나 결찰(묶는 것) 등을 통해 정맥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어떤 치료보다 회복이 빠르고 치료시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어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치료법이다.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으로서 가능한 질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발생 시에는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사진출처> 길흉부외과 흉부외과 전문의 양주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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