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태현(34)이 2008년 겨울에 개봉해 800만 관객을 돌파한 ‘과속스캔들’에 대해 “보영이를 위한 영화로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차태현은 최근 영화 ‘헬로우 고스트’의 홍보 인터뷰 자리에서 ‘과속스캔들’의 흥행이 잘 됐지만 영화제 시상식에서 수상은 신예 박보영의 차지였고 이에 시상식과 거리가 있는 것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차태현은 “후보에까지 안올릴 것 있나”라며 “‘과속스캔들’은 처음부터 감독님이 보영이를 위한 영화로 만들었다. 저도 촬영장에서 보영이한테 ‘네가 신인상을 받아야 한다’ ‘너밖에 안 보이는 영화다’라고 말을 했었다. 그 역할이 너무 너무 좋았다. 보영이가 그 만큼 했으니 내가 많이 안 보여도 그다지 그건 중요한 것 같지는 않다”고 답했다.
“‘과속스캔들’에서는 내가 많이 보이지는 않지만 이 3명이 정말 잘 맞고 내가 서포트를 잘 해주면 나도 살고 보영이도 석현이도 정말 잘 될 거라는 생각이 있었다. 보영이도 석현이도 너무 잘 해줘서 그렇게 영화가 잘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영화 ‘과속스캔들’로 흥행 감독 반열에 오른 강형철 감독과 다음 작품에서도 인연이 이어질까. 이에 차태현은 “지금 감독님이 여자들이 나오는 영화를 찍고 있어서 저는 출연을 할 수가 없었다. 다른 배우들은 박찬욱 봉준호 감독님 라인이 있어서 저도 ‘과속스캔들’ 강형철 감독님 라인을 타야하는데 저를 이렇게 안 도와주신다(웃음). 이번에 감독님이 들어가는 새 영화에 광고 사진으로 카메오 출연을 하기는 했다. 다음에 기회가 닿는다면 작업을 다시 하고 싶다”고 밝혔다.
crystal@osen.co.kr
<사진> 김영민 기자 ay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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