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왕 레이스, 벌써부터 이영호-이제동-김택용 '3파전'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0.12.07 09: 21

시작부터 뜨껍다. 프로리그 이번 시즌 다승왕 경쟁이 갈수록 불이 붙고 있다. 시즌 초반인 2라운드지만 벌써부터 3파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1라운드에서는 '혁명가' 김택용(21, SK텔레콤)이 10전 전승을 기록하며 다승왕 레이스 선두로 치고 올라왔지만 지난 시즌 다승왕인 '최종병기' 이영호(18, KT)와 '폭군' 이제동(20, 화승)이 결국 치고 나가며 다승왕 1위를 거머쥐었다. 전승행진을 벌이던 '혁명가' 김택용은 연승 행진 마감과 함께 다승왕 선두 자리를 내줬지만 1승 차이로 이영호와 이제동을 턱밑에서 추격하고 있다.
기세를 떨치던 김택용은 STX전서 전승 행진을 멈추며 페이스가 주춤했다. 이영호는 지난달 30일 삼성전자와 경기서 2승을 쓸어담은 뒤 위메이드전서 승리를 추가하며 다승왕 레이스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제동은 지난 6일 하이트전서 1승을 보태며 13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갔다.

현재는 이들 3명의 치열한 '3파전'양상으로 다승왕 레이스가 전개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들 외에 웅진 김명운(10승) SK텔레콤 정명훈(9승) MBC게임 염보성(9승) 등이 2위 그룹을 형성하며 추격하고 있지만 '택리쌍' 김택용 이제동 이영호에 비해 무게감이나 경기 임펙트면에서 다소 밀리는 상태다.
최근 가장 두드러진 선수는 이영호다. 이영호는 현존 최강의 프로게이머지만 프로리그 에이스결정전에서는 7연패로 흔들렸던 것이 사실. 지난달 삼성전자와 경기서 에이스결정전 연패를 끊더니 단숨에 다승왕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이제 사슬처럼 쫓아다니던 에이스결정전 패배에서 벗어난 이상 지난 시즌 59승을 올리며 위용을 뽐냈던 그는 다시 무적의 명성을 떨칠 기세다.
이영호와 함께 다승 1위인 '폭군' 이제동도 만만치 않다. 6일 하이트전 7세트에서 패하며 다승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갈 기회를 놓쳤지만 꾸준한 경기력으로 다승왕 경쟁 레이스서 페이스를 잃지 않고 있다. 이제동은 지난 시즌 아쉽게 다승왕 타이틀을 놓친 만큼 이번 시즌만은 양보하지 않겠다는 의욕이 강하다.
이제동 이영호에 비해 다소 두터운 팀 전력으로 출전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김택용도 다승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전승 행진이 멈추면서 기세가 한 풀 꺾였지만 상황과 상대 종족에 따른 빌드의 완성도는 3명 중 최고로 평가 받고 있다.
리그의 1/3도 진행되지 않은 시점에서 선두권으로 치고 나온 다승왕 경쟁은 벌써부터 '안개 정국' 인 셈이다. 과연 웃는 자가 누가 될 것인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연패를 달성한 이영호가 3연패를 노리는 가운데 이제동과 김택용이 1인자로 치고 나설수 있을지 주목된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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