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현은 감각적인 움직임에서 그 누구보다 뛰어난 골키퍼입니다"(김현태 골키퍼 코치).
'사상 첫 해외 진출 골키퍼'로 잘 알려진 김진현(22, 세레소 오사카)이 조광래호의 No.3 GK로 발탁될 기회를 잡았다.
조광래 감독은 7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2011 카타르 아시안컵 예비 엔트리 47명을 발표하면서 김진현을 포함시켰다.

김진현은 청소년대표팀 및 올림픽대표팀 출신의 수문장으로 국내에서 보장된 성공을 포기하고 과감한 해외 진출에 도전한 선수.
한 수 아래라는 J2리그라지만 2년간 50경기를 뛰면서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골키퍼라는 포지션의 특성 상 어린 선수에게 기회가 잘 주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놀라운 일이다.
이런 활약상에 눈길이 가는 것은 당연한 일. 조광래 감독과 김현태 GK 코치는 수 차례 김진현의 활약상을 점검하며 정성룡과 김영광에 이은 대표팀 No.3 GK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란과 평가전을 앞두고는 가벼운 부상을 입으면서 경기에 나설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이번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면서 두 번째 기회를 잡았다. 국내 소집 명단에 포함되면서 아시안컵 출전 가능성도 높아졌다.
그러나 김진현에게 극복해야 할 과제도 분명해졌다. 조광래 감독이 김영광이 아닌 김용대를 선택하면서 이번 훈련을 통해 No.3 GK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기 때문이다. 김용대는 김현태 GK 코치가 수 차례 대표팀의 마지막 골키퍼 후보로 김진현과 함께 거론한 인물이다. 결국 이번 국내 소집이 김진현에게는 기회이자 위기인 셈이다.
김현태 코치는 "김용대와 김진현이 No.3 GK 후보인 것은 분명합니다. 골키퍼 능력에서는 김용대가 다소 앞섭니다. 그러나 세 번째 골키퍼 후보가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희박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김진현의 선발도 생각해야 합니다. 현재가 아닌 미래도 고민해야 하니까요"라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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