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이 영화 ‘라스트 엑소시즘’에 열렬한 호응을 보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달 18일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이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극장을 찾고 있는데 수많은 개봉 영화 중 공포영화 ‘라스트 엑소시즘’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
지난 1일 개봉한 ‘라스트 엑소시즘’은 ‘캐빈 피버’, ‘호스텔’ 등 최고의 슬래셔 무비를 연출해온 일라이 로스 감독과 좀비 영화의 새로운 시도가 돋보였던 ‘새벽의 저주’ 제작진이 뭉쳐 만든 야심작으로 미국, 영국, 캐나다에서 이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웰메이드 공포영화다.
이 같은 해외에서의 뜨거운 반응은 국내에까지 이어져 개봉 전 30초 예고편과 일명 ‘매달녀’ 스틸이 충격적인 비주얼로 많은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특히 3대째 내려오는 엑소시스트인 마커스 목사가 엑소시즘과 악마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악마에 쓰인 소녀 넬을 찾아가며 벌어지는 일을 담은 이번 영화는 밝고 신앙심 깊은 소녀 넬을 점령한 악마가 보여주는 충격적인 장면들의 연속으로 관객들을 공포로 몰아넣는다.
특히 허리를 뒤로 꺾은 채 기묘한 미소를 짓는 넬의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격적이다. 더구나 1973년 개봉한 ‘엑소시스트’의 허리를 꺾고 계단을 내려오는 씬과 비교되기도 했던 넬의 충격 영상에는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CG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주목 받았다.
페이크 다큐라는 장르의 차용으로 더욱 사실적인 공포를 선사하는 ‘라스트 엑소시즘’은 핸드헬드 기법, 인터뷰 장면 등으로 영화를 그저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관객이 실제로 ‘엑소시즘’의 실체를 파헤치는 듯한 현장 느낌을 전해준다. 이로 인해 관객들의 심리를 자극하는 게 특징이다.
이처럼 영화는 공포와 긴장감에서 오는 카타르시스를 만끽할 수 있어 많은 수험생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으로도 극장을 찾는 수험생들에게 긴장과 공포를 통해 시원한 해방감을 전해주며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능한 목사 마커스가 엑소시즘의 실체와 악마의 존재 여부를 밝혀내기 위해 촬영팀과 함께 악령에 쓰인 소녀를 찾아갔다가 예기치 못한 상황들에 부딪히면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그린 ‘라스트 엑소시즘’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리 상영 중이다.
rosecut@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