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프로젝트를 통한 리얼한 영상으로 극도의 공포감을 느끼게 하는 영화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영화 ‘블레어 윗치’를 시작으로 ‘클로버필드’, ‘파라노말 액티비티’, ‘라스트 엑소시즘’까지 직접 찍은 느낌의 화면 구성과 실제 벌어진 사건인 듯한 스토리를 중심으로 하는 페이큐 다큐 형식의 영화들이 화제 속에 인기다.
1999년 개봉한 ‘블레어윗치’에 이어 나온 페이크 다큐멘터리 영화들은 사실적인 화면을 통해 리얼한 공포를 선사하는 것이 특징. 특히 ‘클로버필드’, ‘파라노말 액티비티’ 등에 영향을 미친 ‘블레어 윗치’는 ‘블레어’라는 숲에 얽힌 미스터리한 이야기로 ‘부두교’와 ‘마녀’를 혼합시켜 심리적인 공포를 이끌어냈다.
영화 속 인물들이 캠코더를 들고 촬영한 핸드헬드 영상이라는 생소한 촬영기법을 처음으로 선보인 이 작품은 관객들에게 생생한 리얼리티와 극도의 공포감을 선사하여 큰 호응을 얻었고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의 비공개 프로젝트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게다가 비공개 프로젝트 영화라는 형식에 걸맞게 완벽한 허구의 스토리를 다큐멘터리 형식, 독특한 화면구성으로 실제적인 공포감을 이끌어내 해외를 넘어 국내에서까지 실제인지 아닌지 혼란을 일으켰다.

이러한 ‘블레어 윗치’의 뒤를 이어 제작되기 시작한 페이크 다큐멘터리 영화들은 대부분 저예산으로 제작되었지만 관객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호응에 힘입어 수많은 대작들을 제치고 흥행에 성공을 거뒀다.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대한 인지도를 높였다.
지난 1일 개봉한 ‘라스트 엑소시즘’ 역시 페이크 다큐멘터리를 차용하여 제작된 영화다. 이에 기존 페이크 다큐멘터리에 큰 관심을 갖고 있던 관객들은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을 보였다.
‘라스트 엑소시즘’은 3대째 엑소시즘을 행하는 유능한 마커스 목사가 엑소시즘과 악마의 실체에 대해 파헤치기 위해 다큐멘터리 촬영팀과 함께 악마에 씌인 소녀 넬을 찾아가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리얼 미스터리다. 엑소시즘이라는 매력적인 소재와 페이크 다큐멘터리라는 형식을 접목시켜 이제까지의 ‘엑소시즘’ 영화와는 차원이 다른 공포감을 선사한다는 평이다.
이미 해외 개봉 당시 미국, 영국, 캐나다에서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작품성과 완성도를 인정받은 이번 영화는 CG나 특수효과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촬영해 좀 더 리얼한 공포를 선사한다. 특히 CG처리 없이 직접 연기한 넬의 기괴한 포즈와 보는 이를 압도하는 마지막 장면은 영화를 보고 난 후에도 끝나지 않는 공포의 여운을 남긴다. 서서히 조여 오는 섬뜩한 심리적 공포를 선사하는 ‘라스트 엑소시즘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리 상영 중이다.
rosecut@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