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지석 미국통신원] 7년간 1억 2600만 달러의 초대형 딜로 워싱턴 내셔널스 유니폼을 입게 된 제이슨 워스에 대해 미국 팬들은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7일(이하 한국시간) 스포츠전문 사이트 ESPN.COM에서는 워스의 계약에 대한 여론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7만 3000여 명의 팬들이 참여한 결과를 보면 63%가 ‘계약 기간과 연봉 총액이 모두 지나치게 많다’는 의견에 클릭했다. 단지 연봉 총액이 너무 많다는 의견은 21%, 계약 기간이 길다는 의견도 9%였다.
반면 워스가 최근 활약한 것에 비하면 적절한 계약이라는 견해는 고작 7%에 불과했다. 결국 93%의 팬들이 이번 계약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낸 것이다.

지난 2002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빅리그 생활을 시작한 워스는 LA 다저스를 거쳐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팀의 주축 멤버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것은 2008년부터다. 그 전까지는 경쟁에서 밀려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했다.
통산 성적도 2할7푼2리 120홈런 406타점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3할 타율을 기록한 시즌이 단 한 차례도 없다. 물론 2008년 필리스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연 평균 1800만 달러짜리 선수는 아니라는 게 팬들의 냉정한 판단이다.
이같은 빅딜은 ‘수퍼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아니면 불가능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지난 2007년 연봉이 75만 달러에 불과했던 워스는 2008년에 170만 달러, 2009년에 250만 달러를 받았다. 올 시즌 연봉은 750만 달러. 결코 수퍼스타급 선수가 아니었던 워스에게 초대박 계약을 성사시킨 보라스의 남다른 수완에 팬들은 혀를 내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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