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는 4연패에서 탈출했고, 오리온스는 4연패에 빠졌다.
전주 KCC는 7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와 원정경기에서 94-89로 승리하며 4연패 수렁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반면 오리온스는 또 다시 4쿼터 집중력 부재를 드러내며 4연패 늪에 빠졌다. KCC에 7위 자리를 내준 오리온스는 8위로 떨어졌다.
전반은 다득점 경기였다. 1쿼터 27-23으로 리드를 잡은 KCC는 2쿼터에도 하승진을 필두로 크리스 다니엘스, 추승균, 강병현이 득점 릴레이에 가세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자 오리온스에서도 이동준과 오티스 조지가 내외곽을 넘나들며 맞대응했다. 1~2쿼터에서 KCC가 56점, 오리온스가 52점을 넣으며 화끈한 전반전을 보냈다.

3쿼터에서도 일진일퇴의 득점 공방전이 벌어졌다. 오리온스가 3쿼터 2분 만에 허일영의 골밑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하자 KCC도 추승균의 3점슛으로 응수하며 재역전했다. 이어 오리온스는 오티스의 덩크와 허일영의 3점포로 또 다시 리드를 잡았으나 KCC도 임재현의 3점슛과 추승균의 중거리슛으로 재역전하는 등 한치의 양보도 없는 접전을 펼쳤다. 3쿼터까지 KCC의 72-69 리드.
승부는 4쿼터에 갈렸다. 하승진의 골밑 훅슛으로 4쿼터 득점 포문을 연 KCC는 임재현의 자유투로 2점을 더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어 하승진이 박유민의 골밑 돌파를 블록슛한 뒤 공격에서 왼손 훅슛을 작렬시키며 78-69로 점수를 벌렸다. 하승진은 매치업 상대 이동준을 4파울로 몰아내며 압박했지만 4쿼터 4개의 자유투를 모두 실패해 오리온스에 추격의 단초를 허용하고 말았다.
4쿼터 3분38초에야 박재현의 3점슛으로 첫 득점에 성공한 오리온스는 박재현이 다시 3점포를 성공시킨 뒤 오티스의 덩크로 80-77까지 점수를 좁혔다. 하지만 KCC는 임재현의 중거리슛으로 한숨을 돌린 뒤 다니엘스의 속공 덩크로 점수를 벌렸다. 오리온스가 오티스의 3점슛, 윤병학의 골밑 돌파로 따라붙자 KCC는 강병현과 다니엘스의 연이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풋백 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리온스는 윤병학과 박재현의 연속된 바스켓 카운트로 92-89까지 추격했지만 추승균과 제럴드 메릴이 자유투 4개를 모두 넣으면서 승부가 갈렸다.
KCC는 다니엘스가 26점 14리바운드 5어시스트 4블록슛으로 활약한 가운데 추승균(21점) 강병현(14점) 하승진(12점) 임재현(10점) 등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합작했다. 오리온스는 글렌 맥거원이 부상으로 일찍 빠진 상황에서 오티스(28점 9리바운드)와 이동준(24점 8리바운드)이 분전했으나 4쿼터에서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4연패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waw@osen.co.kr
<사진> KBL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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