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블루' 이운재(37)가 수원 삼성을 떠난다는 소문이 팽배하다.
한 K리그 관계자는 지난 7일 "이운재가 올 시즌을 마치고 전남 드래곤즈로 이적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이운재가 코치직이 아닌 선수생명 연장을 택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전북 현대 이적이 조심스레 거론됐던 이운재에게는 또 한 번의 이적설이다. 일단 수원과 전남은 이런 소문을 적극적으로 부인하고 있지만 주변 환경의 변화는 그 가능성을 무시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 이운재의 선수생활 의지
이번 이적설의 가장 큰 핵심은 이운재의 의지. 이운재는 1996년 프로 데뷔 이후 수원의 유니폼만 입은 선수다. 이른바 미스터 블루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이유다. 그리고 이운재는 수원에서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준비하며 지도자 입문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이운재는 '현역'에 미련을 가지고 있다. 이운재는 2~3년 이상 현역으로 뛸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운재의 라이벌인 김병지(40)가 여전히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고 있으니 당연한 고민이기도 하다.
문제는 이운재가 수원에서는 더 이상 '선수'로 뛸 수 없다는 데 있다. 분명히 플레잉 코치도 하나의 대안이지만 현역과는 연봉 차도 무시할 수 없다.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이운재가 수원을 떠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그래서 나온다.
▲ 정해성 감독과 인연
의아한 것은 이운재의 새로운 보금자리로 전남이 떠오르고 있다는 것. 전남은 염동균(27)이라는 재기발랄한 골키퍼가 버티는 팀이다. 염동균이 이운재의 화려한 경력에는 부족하지만 김영광도 밀어냈을 정도로 전남의 박힌 돌이기도 하다.
그러나 정해성(52) 감독이 전남의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이운재의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다. 정해성 감독과 이운재의 인연 때문이다. K리그에 정통한 또 다른 관계자는 "이운재가 전남으로 이적하고 연봉이 높은 염동균이 다른 구단으로 간다는 소문이 팽배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해성 감독은 "이운재에 대한 이야기는 나도 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이운재의 이적을 거론할 수 없다. 만약 거론될 경우 사전 접촉이다. 내가 이런 문제를 모르겠는가"라고 되물은 뒤 "만약 이운재를 영입하더라도 내년부터 협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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