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두 개의 숙원사업을 해결하면서 명문구단의 기틀을 마련했다.
KIA는 지난 7일 광주광역시의 요청을 받아들여 신구장 건립에 300억 원을 투자하기로 최종결정했다. 3년 동안 매년 100억씩 투자해 새로운 최첨단 구장을 보유하게 됐다. 영구임대 방식으로 각종 수익사업을 펼칠 수 있게 됐다.
현 무등경기장의 리모델링을 통해 2만5000석 규모의 최첨단구장을 짓게 된다면 광주지역의 명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평균 7000명의 관중수도 크게 불어나면서 다각적인 마케팅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기존 무등야구장은 협소한 좌석, 화장실, 주차장 등 편의시설이 불편해 팬들의 원성이 자자했다. 도저히 가족과 함께 즐길수 있는 야구장이 아니어서 관중동원에 애를 먹었다. 그러나 최신식 구장이 들어서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관중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민원이 높았던 주차면적은 지하 주차장을 건설하고 야구장 인근 주택지를 사들여 옥외 주차장을 만들게 된다. 광주에서 가장 접근성이 좋은 만큼 주차시설만 완비된다면 광주지역 최고의 위락시설로 떠오르게 된다.
더욱이 KIA는 100억 원을 투자해 전남 함평에 전용훈련구장을 건설하고 있다. 그동안 함평군에서 만든 구장을 임대해왔지만 숙박시설과 훈련시설을 완벽하게 갖춘 전용구장은 오래된 숙원이었다. 지난 2009년 우승을 계기로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올해 착공했다.
내년 5월 완공한다면 젊은 선수들은 모두 함평구장 숙소에 입소하게 된다. 최고의 시설에서 마음껏 훈련을 펼칠수 있게 되는 것이다. 구단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선수들을 배출할 수 있는 육성체계를 공고히 할 수 있다.
KIA 구단은 전신 해태를 포함해 열악한 시설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선수들을 앞세워 10회 우승을 일구어 냈다. 최고의 시설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KIA 관계자는 "최고의 하드웨어를 갖추는 만큼 명실공히 명문 구단의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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