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의 열기에 대한 걱정은 당연하다. 그렇지만 2022 카타르 월드컵은 6월에 열릴 것이다".
AP 통신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제롬 발케 국제축구연맹(FIFA) 사무총장의 발언을 인용, 'FIFA는 카타르의 열기를 걱정하지 않고 있다. 월드컵은 6월에 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AP 통신의 이와 같은 보도는 일각에서 주장하는 '월드컵 1월 개최'에 반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각에서는 카타르의 뜨거운 열기로 인해 한여름인 6월에는 도저히 월드컵을 개최할 수 없다며 1월에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지만 1월 월드컵 개최에는 걸림돌이 많다. 그 중 가장 큰 문제는 유럽 리그와 시기가 맞물린다는 데 있다. 구단 측에서야 울며 겨자 먹기로 선수들을 보내기는 하겠지만 선수들의 월드컵 참가를 저지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월드컵의 질 저하는 분명한 사실.
이에 대해 발케 사무총장은 "카타르의 열기에 대한 걱정은 당연하다. 그렇지만 2022 카타르 월드컵은 6월에 열릴 것이다"고 밝히며 기존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카타르의 기후 논란은 FIFA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월드컵 개최국 투표 전에 나온 FIFA의 기술 보고서는 카타르의 열기에 대해 '잠재적인 건강 위험이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는 카타르의 하루 최고 기온이 섭씨 40~45도로 매우 높기 때문.
그러나 발케 사무총장은 "결코 선수들은 물론 팬들 그리고 그 어떤 누구도 다치거나 크게 아픈 일은 없을 것이다"며 걱정을 불식시키려 했다. 발케 사무총장에 따르면 카타르는 현재 429억 달러(약 49조 원)을 들여 경기장을 신축하거나 증축할 것이고, 그 중 냉방 시설에만 40억 달러(약 4조 5천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발케 사무총장은 "경기장은 물론 훈련장에까지 그러한 시스템이 들어갈 것이기 때문에 선수들은 충분히 제 컨디션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이다"며 카타르 월드컵의 6월 개최가 전혀 문제가 없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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